Awards - 품질을 생명처럼 여긴다
Awards - 품질을 생명처럼 여긴다
한국표준협회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한국OSG·대림통상·한국타이어 등 38개 기업(표 참조)을 ‘2013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은 품질혁신과 고객감동 실현 등을 통해 우수한 품질경영 성과를 낸 기업에 주는 상이다. 우수한 제품 생산 체제와 서비스 품질, 고객 만족과 경영성과 등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후발 기업에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1997년 처음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다.
이번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에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70명이 참여했다. 품질경쟁력 평가시스템(QCAS)으로 자체 평가 결과서를 제출한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품질시스템과 전략·관리시스템, 기업 문화, 인재 육성 등 13개 평가항목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지 심사를 했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KS 표시인증 정기심사 때 제품 심사 면제 혜택을 주고, 조달청 입찰 참가 시 신용도 평가에 가점을 부여한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속 분야가 9개사로 가장 많았다. 기계(8곳)·전기전자(7곳)·화학(6곳)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이 15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중소기업(10곳)·공기업(7곳)·대기업(6곳) 순이었다. 한국OSG는 17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한전KPS·대림통상은 15회 이상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압도적인 품질경쟁력을 자랑했다.
특히 올해는 ‘명예의 전당’ 제도를 도입해 엔브이에이치코리아·동화엔텍·케이디파워·파세코·에이알·노루페인트 등 6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10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 대상인데 그만큼 꾸준히 품질경쟁력을 유지해 왔다는 얘기다.
10년 연속 우수기업 명예의 전당에1945년 문을 연 노루페인트는 올해로 설립 68주년을 맞는 대표적인 장수기업이다. ‘노루(NOROO)‘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1968년 업계 최초로 KS인증을 획득했고, 1000만 달러 수출 역시 업계에서 가장 먼저 달성했다. 탄탄한 인지도의 기본은 당연히 품질이다. 그동안 약 3만여 종에 달하는 페인트 제품을 생산해왔는데 건축용 도료, 컬러강판(PCM)용, 중방식용, 자동차보수용, 등 각종 고기능성 페인트를 선보였다.
노루페인트는 매년 5% 정도씩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2006년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판매 부문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경 노루페인트 대표는 “2015년까지 아시아 메이저 도료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 달성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뛰고 있다”며 “이번 명예의 전당 헌정을 계기로 고객에게는 감동을 주고 시장에서는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캠핑용품과 석유난로·히터 등을 생산하는 파세코 역시 10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석유난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이다. 파세코는 수익성이 악화될 때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지 않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세코는 2000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매년 10건 이상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왔고, 총 123종의 특허·실용신안 등을 보유하고 있다. 파세코는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동과 러시아 등 해외 수출이 늘었고, 빌트인 가전 사업, 캠핑용품 판매도 호조다. 국내외에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에이알은 1981년 설립 이후 30여 년간 오직 공조·냉동 분야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온 회사다. 항온항습기·클린룸장치·공조기·제습기 등을 생산한다. 1970년대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이 분야에서 국산화를 선도한 곳이다. 주력 제품인 항온항습기는 실내 공기의 온도·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비로 인터넷 데이터센터, 기업 전산실, 병원, 박물관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에이알 항온항습기는 실내 온도를 ±1℃ 정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자동제어기술을 적용해 30% 가량 에너지를 절감한다. 삼성·LG·IBM 등 국내외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2006년부터는 조달청 우수조달 제품으로 선정돼 판로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기술개발·국산화의 역군들이번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과 함께 11월 28일 열린 ‘제3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는 품질경영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공로자와 단체에 대한 훈장과 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품질유공자 부문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박우동 풍산 방산총괄대표, 이대영 태영세라믹 대표가 수상했다. 홍조근정훈장은 유한주 숭실대학교 교수, 철탑산업훈장은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 총 72명이 수상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김가네' 회장, 성범죄 이어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2'이것'하면 돈 날린다...전문의도 비추하는 '건강검진' 항목은?
3나라살림 이대로 괜찮아?...연간 적자 91조 넘었다
4"노사 화합의 계기"...삼성전자 노사, 임협 잠정합의안 마련
5프라우드넷, 네이버클라우드와 솔루션 사업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 체결
6SOOP, 지스타 2024에서 ‘SOOP AI’ 신기술 공개
7"목 빠지게 기다린다"...美 유력지, 아이오닉9·EV9 GT 콕 집었다
8검찰, ‘SG사태’ 라덕연 대표에 징역 40년·벌금 2.3조 구형
9방준혁 넷마블 의장 “멀티 플랫폼·트랜스 미디어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