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박테리아의 공생 관계
인간과 박테리아의 공생 관계

우리 몸엔 미생물이 가득하다. 우리 피부를 뒤덮고 우리 코와 입 안에서 살아간다. 누구에게서나 미생물이 인간 세포의 10배나 된다. 하지만 이 미생물에 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미생물이 사람들 사이에서, 또 환경 사이에서 어떻게 옮겨지고, 어디서 나올까?

연구자들은 누구나 또는 어떤 가족이나 독특한 ‘미생물 지문’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디를 가나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을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특징을 자신만 간직하진 않는다. 새로운 곳으로 가서 하루 정도가 지나면 각 가족은 그 새로운 곳의 미생물학적 특징을 자신의 것으로 바꾼다고 관련 논문의 주 저자이며 일리노이 주르몬트의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미생물학자 잭 길버트가 말했다.
동시에 그런 특징은 수시로 바뀌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집을 하루 이상 떠나면 그 의미생물학적 특징이 “화장실, 현관문 손잡이, 부엌 조리대 같은 곳에서 사라지거나 다른 특징으로 신속히 대체된다”고 논문 저자들은 적었다(8월 28일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한 집에 커플 한쌍과 외부인 한 사람이 같이 살 때는 당연히 커플이 공유하는 미생물이 훨씬 많다.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와 자녀들도 같은 박테리아 대부분을 공유한다.
박테리아는 대부분 피부 접촉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화장실 문 손잡이 같은 물체의 표면을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또 화장실 문 손잡이와 연구 대상자 중 두 사람의 손에서 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박테리아 여러 종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들이 그 때문에 병에 걸리지는 않는 듯했다.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해 손은 미생물의 ‘엘리스 섬’(과거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이 입국심사를 위해 대기하던 뉴욕시 앞바다에 있는 섬)인 듯하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물체의 표면에서 묻어온 새로운 박테리아들이 끊임없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새로운 박테리아로 대체되거나 손 씻기에 의해 사라진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그러나 코 속에 있는 미생물은 잘 바뀌지 않으며 사람마다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미생물이 우리 몸에 서식하는지, 또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미생물이 우리의 건강과 체중, 심지어 뇌 발달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길버트는 말했다.
“사자는 대초원에서 산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주택처럼 인공적인 환경에서 산다. 그런 환경이 21세기의 우리 건강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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