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SK텔레콤 사물인터넷 시장 승자는?
삼성전자 vs SK텔레콤 사물인터넷 시장 승자는?
지난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사물인터넷 진흥주간’ 행사가 열렸다. 100여 개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서비스와 제품이 출시됐다. IoT가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행사장에서 눈에 띄는 서비스 중 하나는 ‘스마트 양식장’이다. 양식장 수조에 다양한 센서가 설치돼 있다. 이 센서는 민물장어 양식장 수조의 수온, 산소량, 수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질계측기와 게이트웨이 장비로 보낸다. 이데이터는 다시 SK텔레콤의 개방형 IoT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수조관리 서버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관리자의 스마트폰 등으로 분석 결과를 보낸다. 양식장에 문제가 생기면 관리자 스마트폰에 경보가 울린다. 이 시스템 덕분에 환경에 민감해 양식하기 어려운 민물장어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양식장을 시험 가동 중인 비디커넥트 이병국 이사는 “시험 운영 중에 양식장 위험을 센서가 여러 번 알려줬다. 양식장 관리자가 좋아했다”면서 “센서의 안정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시험 운영 중이다. 내년 초반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아이비콘을 단추로 만들어 의상의 입출고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자전거에 센서를 달아 운반 중 충격 여부를 알 수 있는 다양한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화두는 IoT다. IoT는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시장은 2012년 4조7000억 달러(약 4700조원)였고, 연평균 8.8%씩 성장해 2017년에는 7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6000억 달러를 IoT 분야에 지원할 계획이다. 2008년 미국은 2025년까지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6대 파괴혁신 기술’의 하나로 IoT를 선정했다. 지난해 일본도 ‘ICT 성장전략 회의’를 발족하고 스마트타운 등의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는 IoT 기반 조성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인터넷 신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기업도 Io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주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다. 두 기업은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IoT는 크게 홈·오피스·자동차·샵·빌딩·공장·시티등의 분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중반 ‘스마트홈 위원회’를 출범했고, 지난 8월에는 스마트홈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지난 11월까지 IoT와 관련된 기업 10개를 인수합병했다. 지난 9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스마트홈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전,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제어 등 소비자에게 필요한 핵심 기능 4가지가 추가된 제품들이다. 삼성전자 CE(가전) 부문 윤부근 대표는 국제가전박람회 기조연설에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체험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 내는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다른 회사 제품으로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다른 기업도 삼성 가전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구글 네스트의 ‘스마트 하우스’, 애플의 ‘홈키트’ 등의 플랫폼 전쟁에 삼성전자가 뛰어든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기술정책단 산업분석팀 이재환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가전쪽의 글로벌 선두 업체”라며 “스마트홈 경쟁에서 삼성전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통신사업자 SK텔레콤도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2011년 IoT 전담조직인 ‘IoT 사업팀’을 만들 정도로 다른 대기업보다 일찍 뛰어들었다. 스마트팜(농업분야), 스마트시팜(수산업 분야), 스마트카, 스마트홈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IoT 사업팀 김우용 팀장은 “사물인터넷은 플랫폼 싸움”이라며 “우선 국내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에는 IoT 플랫폼인 ‘Legacy M2M 플랫폼’을 만들어, 특정 범죄자 위치추적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개방형 M2M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누구나 이 플랫폼을 이용해 IoT 서비스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디바이스를 직접 제조하지 못하는 것이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환 수석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려면 디바이스에 뭔가 탑재해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가장 발빠르게 준비를 시작했다. 2011년도에 IoT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IoT가 생소하고 낯선 개념이었던 시기다.
SK텔레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우선은 플랫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3~4개 정도 준비 중이다. 통신사업자로서 모바일 네트워크와 같은 개념의 플랫폼 기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익은 플랫폼에 올라가는 콘텐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업자에게 사물인터넷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전 세계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로 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디바이스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사물인터넷이 스마트폰과 연결이 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스마트폰만 중심이 되는 건 아니다. 디바이스를 작동하는 허브가 스마트폰이 될지, 와이파이 등의 네트워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SK텔레콤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분야다. 스마트카 분야에서는 기아차와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를 협업하고 있다. 온보드 진단기(On-Board Diagnostics)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쪽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에 스마트 퍼니처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홈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는 스마트 퍼니처 플랫폼을 개발했고 현대리바트는 통신 연결 및 터치스크린등을 고려한 가구 디자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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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눈에 띄는 서비스 중 하나는 ‘스마트 양식장’이다. 양식장 수조에 다양한 센서가 설치돼 있다. 이 센서는 민물장어 양식장 수조의 수온, 산소량, 수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질계측기와 게이트웨이 장비로 보낸다. 이데이터는 다시 SK텔레콤의 개방형 IoT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수조관리 서버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관리자의 스마트폰 등으로 분석 결과를 보낸다. 양식장에 문제가 생기면 관리자 스마트폰에 경보가 울린다. 이 시스템 덕분에 환경에 민감해 양식하기 어려운 민물장어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양식장을 시험 가동 중인 비디커넥트 이병국 이사는 “시험 운영 중에 양식장 위험을 센서가 여러 번 알려줬다. 양식장 관리자가 좋아했다”면서 “센서의 안정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시험 운영 중이다. 내년 초반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아이비콘을 단추로 만들어 의상의 입출고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자전거에 센서를 달아 운반 중 충격 여부를 알 수 있는 다양한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화두는 IoT다. IoT는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시장은 2012년 4조7000억 달러(약 4700조원)였고, 연평균 8.8%씩 성장해 2017년에는 7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6000억 달러를 IoT 분야에 지원할 계획이다. 2008년 미국은 2025년까지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6대 파괴혁신 기술’의 하나로 IoT를 선정했다. 지난해 일본도 ‘ICT 성장전략 회의’를 발족하고 스마트타운 등의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는 IoT 기반 조성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인터넷 신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기업도 Io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주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다. 두 기업은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스마트홈 시장에서 두각
지난 11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다른 회사 제품으로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다른 기업도 삼성 가전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구글 네스트의 ‘스마트 하우스’, 애플의 ‘홈키트’ 등의 플랫폼 전쟁에 삼성전자가 뛰어든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기술정책단 산업분석팀 이재환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가전쪽의 글로벌 선두 업체”라며 “스마트홈 경쟁에서 삼성전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네트워크 플랫폼 지향
2008년에는 IoT 플랫폼인 ‘Legacy M2M 플랫폼’을 만들어, 특정 범죄자 위치추적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개방형 M2M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누구나 이 플랫폼을 이용해 IoT 서비스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디바이스를 직접 제조하지 못하는 것이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환 수석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려면 디바이스에 뭔가 탑재해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 솔루션사업본부 원성식 본부장 - “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분야에 집중할 것”
SK텔레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우선은 플랫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3~4개 정도 준비 중이다. 통신사업자로서 모바일 네트워크와 같은 개념의 플랫폼 기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익은 플랫폼에 올라가는 콘텐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업자에게 사물인터넷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전 세계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로 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디바이스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사물인터넷이 스마트폰과 연결이 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스마트폰만 중심이 되는 건 아니다. 디바이스를 작동하는 허브가 스마트폰이 될지, 와이파이 등의 네트워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SK텔레콤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분야다. 스마트카 분야에서는 기아차와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를 협업하고 있다. 온보드 진단기(On-Board Diagnostics)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쪽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에 스마트 퍼니처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홈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는 스마트 퍼니처 플랫폼을 개발했고 현대리바트는 통신 연결 및 터치스크린등을 고려한 가구 디자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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