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어디에서 묵을까
2015년, 어디에서 묵을까
올해는 호텔 경영자들도 과감해진 분위기다. 내로라하는 호텔 브랜드들이 전통 영역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대표적인 예가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이다. 도심 속 최고급 호텔로 알려진 만다린 오리엔탈은 모로코의 마라케시(Marrakech) 외곽에 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이고, 반대로 호젓한 지역에서 평화롭게 휴식하는 안식처 이미지를 가진 아만 리조트(Aman Resorts)는 대도시 도쿄로 눈을 돌렸다.
소규모 부티크 호텔들도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앤비욘드(&Beyond) 경영진이었던 2명은 독립해서 케냐의 마사이 마라(Maasai Mara)에 게스트의 사생활을 보장하는 럭셔리 캠프를 열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혁신적이고 과감한 디자인 호텔로 명성을 굳힌 알란 파에나(Alan Faena)는 브랜드 체인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이애미로 확장했다.
새로운 ‘럭셔리’로 뜨는 지역은 바로 남미다. 어느 때보다 안전해지고 가는 길도 쉬워져서 가벼운 모험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시엔다 밤부사(Hacienda Bambusa)는 콜롬비아 커피 트라이앵글(Coffee Triangle)에 우아함을 더했고, 알렉스 비크(Alex Vik)는 자신의 호텔 제국을 칠레로 넓히는 중이다. 그러니 올해는 다음의 호텔을 눈여겨보자. 호텔업계의 럭셔리인 아만 열혈팬에게 새삼스레 브랜드 가치를 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만이 사상 최초로 도심 한가운데 개장한 도쿄 호텔을 가보면 특유의 스타일이 새롭게 해석되어 충성스런 팬과 초보 이용자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비싸기로 유명한 긴자의 오테마치 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아만 도쿄 호텔은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객실에서는 대도시 도쿄의 경관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으며 후지산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100피트 높이의 로비 아트리움은 일본 전통 제등과 바위 정원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84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도쿄에서도 가장 면적이 넓다. (최소면적 700평방 피트) 2층 규모의 스파, 와인 1200병을 갖춘 셀러, 자체 제조 사케를 제공한다. 우루과이에 처음으로 작은 럭셔리 호텔을 개장한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예술 수집가 알렉스 비크는 호세 이그나시오(Jose Ignacio)의 보헤미안 느낌이 물씬한 해변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비크가 이전에 선보였던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높은 기대를 받으며 1월에 개장하는 바이아 비크(Bahia Vik)의 11개 방갈로는 특색 있는 디자인과 함께 예술 및 미학적 건축 양식에 중점을 두어 설계됐다. 대부분의 방갈로가 2~3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으며, 본관에는 스위트룸 10실이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칠레의 알파카 와인 계곡에 위치한 비냐 비크 미야우에(Vina Vik Millahue)가 신고식을 올렸다. 프랭크 게리와 리처드 세라의 건축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호텔은 1만 1000에이커 면적의 포도원을 내려다 보며, 저 멀리 안데스 산맥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비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스파에서는 와인테라피도 함께 제공한다. 10년 전, 패션디자이너에서 부동산 개발자로 전환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알란 파에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버려진 항만 건물을 개조해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로 변신시켰다. 그의 창조적 모험은 빛을 발했고, 덕분에 파에나 지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부상했다. 2015년 9월에는 이런 도발적인 시도를 북반구로 옮겨 독일의 역사적 작센 지역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기발한 스타일을 선보인 영화감독 바즈 루어만과 디자이너 캐더린 마틴(Catherine Martin)이 169개 객실과 스위트룸, VIP 영화관, 카바레 공연 극장과 스파 디자인을 맡았다. 미국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그의 호텔 레스토랑은 평단의 극찬을 받는 유명 셰프 프란시스 말만(Francis Mallmann)의 컨설팅을 받았다. 식스센스 팬들은 한적한 장소에서 편안히 즐기는 식스센스의 럭셔리 친환경 이미지를 사랑한다. 2015년 중반 포르투갈 두오로 밸리(Duoro Valley)에 문을 열게 될 식스센스의 새로운 안식처는 특유의 합리적 스타일을 아시아 이외 지역으로 전파하는 첫 작품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와인 생산지의 대저택을 개조해 만든 식스센스 리조트는 57개 객실과 스위트룸 빌라를 갖추고 있으며, 호텔 스파에서는 현지 생산 포도와 올리브를 주재료로 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요가를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파빌리온이 있고, 레스토랑에서는 식스센스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 현지 생산 제철 음식을 제공한다. 식재료 대부분을 리조트 소유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며, 손님이 있을 때마다 두오로 강변에 테이블을 세팅해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 ‘붉은 도시(Red City)’로 불리는 마라케시의 장점만 골랐다.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 만다린 오리엔탈의 최고 서비스를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호텔이다. 벽으로 둘러싸여 사생활이 보장되는 54채의 빌라에는 수영장과 일광욕 테라스, 야외에서 정찬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스위트 빌라 7채 중에는 옥상에 플런지 풀(plunge pool)을 갖춘 곳도 있다. 팔메라이에(Palmeraie) 사막 지역 올리브 수풀이 자아내는 이국적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역사적 유적지와도 가깝다. 만다린 오리엔탈이 2015년 1분기에 개장하는 모로코 외지의 럭셔리 호텔은 현재 만다린 오리엔탈 브랜드가 들어간 유일한 리조트다. 이곳에는 만다린 오리엔탈의 시그니처 스파와 함께 터키식 전통 목욕탕, 녹음이 우거진 정원, 5개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 모로코와 각국에서 온 숙박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 패러렐(Blue Parallel) 등의 호화 여행사들이 콜롬비아 여행상품을 늘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국가, 콜롬비아가 마침내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정치적 안정과 치안 개선, 럭셔리 여행에 대한 투자 증가, 뉴욕에서 콜롬비아 북부 카르타헤나까지 저가항공사 제트블루(jetBlue)가 편리한 직항을 제공한 덕분이다. 이제는 식민시대 관광지 카르타헤나를 넘어 ‘진짜’ 콜롬비아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아시엔다 밤부사가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8개 객실을 갖춘 아시엔다 밤부사 호텔은 카카오와 플랜테인, 오렌지, 파인애플을 재배하는 500에이커 면적의 대농장을 내려다 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부티크 호텔 연합 릴레 앤 샤또의 베테랑 경영주가 경영권을 넘겨 받은 아시엔다 밤부사 호텔은 오래 전부터 ‘좀 안다’ 하는 여행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콜롬비아 커피 재배지나 코코라 계곡 국립공원 방문, 근방에 있는 마을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이상적인 호텔이다.
- ANN ABEL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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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부티크 호텔들도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앤비욘드(&Beyond) 경영진이었던 2명은 독립해서 케냐의 마사이 마라(Maasai Mara)에 게스트의 사생활을 보장하는 럭셔리 캠프를 열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혁신적이고 과감한 디자인 호텔로 명성을 굳힌 알란 파에나(Alan Faena)는 브랜드 체인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이애미로 확장했다.
새로운 ‘럭셔리’로 뜨는 지역은 바로 남미다. 어느 때보다 안전해지고 가는 길도 쉬워져서 가벼운 모험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시엔다 밤부사(Hacienda Bambusa)는 콜롬비아 커피 트라이앵글(Coffee Triangle)에 우아함을 더했고, 알렉스 비크(Alex Vik)는 자신의 호텔 제국을 칠레로 넓히는 중이다. 그러니 올해는 다음의 호텔을 눈여겨보자.
아만 도쿄
우루과이의 바이아 비크, 칠레의 비냐 비크 미야우에
지난해 11월에는 칠레의 알파카 와인 계곡에 위치한 비냐 비크 미야우에(Vina Vik Millahue)가 신고식을 올렸다. 프랭크 게리와 리처드 세라의 건축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호텔은 1만 1000에이커 면적의 포도원을 내려다 보며, 저 멀리 안데스 산맥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비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스파에서는 와인테라피도 함께 제공한다.
마이애미 해변의 파에나 호텔
포르투갈 두오로 밸리 식스센스
마라케시 만다린 오리엔탈
콜롬비아의 아시엔다 밤부사
- ANN ABEL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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