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 진주, 팜스토리] 양돈·양계산업의 숨은 보석
[진흙 속 진주, 팜스토리] 양돈·양계산업의 숨은 보석
7월 둘째 주 핫 클릿 리포트로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팜스토리-진흙 속의 진주, 싸도 너무 싸다’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7월 14~21일 조회수 2위(573회, 7월 7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1위 리포트인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방식별 예상 시나리오’는 작성 일자가 7월 15일로 대우조선해양의 2조원대 해외 손실 이슈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위 리포트를 이번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선정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우리에게 친숙한 요리 재료다. 하지만 양돈·양계 산업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회사 중 하나가 팜스토리다. 지난해 1조2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이었다. 올해는 호재가 많다. 매출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팜스월드’와 ‘마니커F&G’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양돈의 수평계열화, 양돈과 양계의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팜스월드는 양돈계열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양돈농가에 새끼 돼지와 사료를 공급하고, 돼지가 크면 중소 농가에 두당 커미션을 지급한다. 계약을 맺은 농가에 회사의 돼지와 사료를 공급해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할 수 있다. 양돈계열화의 확대는 양돈사업부 성장뿐만 아니라 사료 사업부 성장과도 직결된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니커F&G는 육가공 생산판매 업체다. 지난해 11월 마니커로부터 마니커F&B의 지분 100%를 매입했다. ‘사료→양계→도계→가공’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원가 및 판관비 절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기업 내 핵심인 ‘사료사업부’와 ‘가금사업부’의 상황도 좋다. 사료사업부의 경우 올해까지 투입되는 모든 원재료는 이미 매입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사료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가금사업부는 지난해 생계 가격의 하락으로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떨어져 영업손실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갑작스런 악재도 잘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11개 사료 업체에 사료담합을 이유로 총 77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팜스토리가 지분 90%를 보유한 서울사료도 11개 업체 중 하나였다. 서울사료에는 1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는데, 이는 11개 업체 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시장의 예상 금액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것은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이 회사의 2014년 부채비율은 636%에 달한다. 하지만 팜스토리는 1분기 450억원의 부채를 상환했고, 팜스토리의 모회사인 이지바이오는 740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그룹이 전사적으로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사의 7월 23일 종가는 2160원이다.
- 정리 =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이란의 핵 협상이 7월 14일 타결됐다. 이르면 2016년 초부터 이란산 원유가 국제 시장에 본격 유입될 전망이다. 석유 시장에 이란발 태풍이 상륙하면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외 4인의 애널리스트가 ‘원유 시장, 이란발 태풍 상륙’ 리포트를 냈다. ‘이란 핵 협상 타결을 반영해 WTI 가격 전망치를 하향한다’면서도 ‘WTI 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6월 기준으로 이란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280만 배럴이다. 2010년에는 380만 배럴을 유지했으나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 강화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부는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2016년 말까지 최대 일간 70만 배럴 수준의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이 존재한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대상국은 중국·일본·한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다. 대중국 원유 수출 비중이 22%로 가장 크다. 아시아 국가들은 원유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다. 미국으로부터 대이란 경제 제재 예외 국가로 인정을 받아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이 제한적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이란에서 일정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제재가 풀려도 이란의 원유 수출이 큰 폭으로 늘기는 힘들다. 이란은 오랜 기간 동안 경제 제재로 인프라 투자가 지연돼 원유 생산시설이 노후했다. 갑작스럽게 생산량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급감한 것은 유럽의 영향이 컸다. 유럽은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할 길이 막히자 대안으로 이미 사우디아라비아·UAE·쿠웨이트를 대안으로 찾았다.
그럼에도 WTI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기 전부터 WTI 가격 하락이 진행됐다. 5~6월 사이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던 WTI 가격은 7월 들어 51달러로 하락했다.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3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3월과 비교해 원유의 수급 여건이 개선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초과 공급 부담을 자극했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4월을 고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 에너지정보부는 당분간은 미국 원유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거기다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휴가로 자동차 주행 거리가 늘어나는 시기)이 도래하면서 원유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이는 달러화 강세 역시 3월에 비하면 주춤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할 때 올해 말까지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원유 가격의 선반 영, 미국 달러화의 약세 반전 등이 맞물려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공급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배럴당 60달러 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16년 연평균 WTI 가격으로 배럴당 57달러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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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해 말 ‘팜스월드’와 ‘마니커F&G’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양돈의 수평계열화, 양돈과 양계의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팜스월드는 양돈계열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양돈농가에 새끼 돼지와 사료를 공급하고, 돼지가 크면 중소 농가에 두당 커미션을 지급한다. 계약을 맺은 농가에 회사의 돼지와 사료를 공급해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할 수 있다. 양돈계열화의 확대는 양돈사업부 성장뿐만 아니라 사료 사업부 성장과도 직결된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니커F&G는 육가공 생산판매 업체다. 지난해 11월 마니커로부터 마니커F&B의 지분 100%를 매입했다. ‘사료→양계→도계→가공’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원가 및 판관비 절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기업 내 핵심인 ‘사료사업부’와 ‘가금사업부’의 상황도 좋다. 사료사업부의 경우 올해까지 투입되는 모든 원재료는 이미 매입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사료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가금사업부는 지난해 생계 가격의 하락으로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떨어져 영업손실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갑작스런 악재도 잘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11개 사료 업체에 사료담합을 이유로 총 77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팜스토리가 지분 90%를 보유한 서울사료도 11개 업체 중 하나였다. 서울사료에는 1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는데, 이는 11개 업체 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시장의 예상 금액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것은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이 회사의 2014년 부채비율은 636%에 달한다. 하지만 팜스토리는 1분기 450억원의 부채를 상환했고, 팜스토리의 모회사인 이지바이오는 740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그룹이 전사적으로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사의 7월 23일 종가는 2160원이다.
- 정리 =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 원유 시장, 이란발 태풍 상륙 - WTI 가격 50달러 초반 등락할 듯
올 6월 기준으로 이란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280만 배럴이다. 2010년에는 380만 배럴을 유지했으나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 강화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부는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2016년 말까지 최대 일간 70만 배럴 수준의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이 존재한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대상국은 중국·일본·한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다. 대중국 원유 수출 비중이 22%로 가장 크다. 아시아 국가들은 원유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다. 미국으로부터 대이란 경제 제재 예외 국가로 인정을 받아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이 제한적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이란에서 일정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제재가 풀려도 이란의 원유 수출이 큰 폭으로 늘기는 힘들다. 이란은 오랜 기간 동안 경제 제재로 인프라 투자가 지연돼 원유 생산시설이 노후했다. 갑작스럽게 생산량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급감한 것은 유럽의 영향이 컸다. 유럽은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할 길이 막히자 대안으로 이미 사우디아라비아·UAE·쿠웨이트를 대안으로 찾았다.
그럼에도 WTI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기 전부터 WTI 가격 하락이 진행됐다. 5~6월 사이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던 WTI 가격은 7월 들어 51달러로 하락했다.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3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3월과 비교해 원유의 수급 여건이 개선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초과 공급 부담을 자극했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4월을 고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 에너지정보부는 당분간은 미국 원유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거기다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휴가로 자동차 주행 거리가 늘어나는 시기)이 도래하면서 원유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이는 달러화 강세 역시 3월에 비하면 주춤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할 때 올해 말까지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원유 가격의 선반 영, 미국 달러화의 약세 반전 등이 맞물려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공급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배럴당 60달러 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16년 연평균 WTI 가격으로 배럴당 57달러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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