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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미국 자동차 시장

되살아난 미국 자동차 시장

지난 2월의 미국 자동차 판매가 1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의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지난 3월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는 윤년이라 2월의 판매 일수가 하루 많고 슈퍼볼과 대통령의 날 연휴에 쏟아진 광고 효과로 미국 소비자가 새로운 승용차나 트럭, 다목적 차량 134만 대를 구입했다. 지난해 2월보다 약 7% 늘었다.

자동차 산업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주요 기준인 ‘계절조정 연간 자동차판매 전망(SAAR)’도 지난 2월 1750만 대였다. 10개월 째 연속 1700만 대를 넘었고 2000년 이래 최고치다.
미국 자동차판매 1위 제너럴모터스(GM)의 미시간주 대리점 광고판.
미국 자동차 전문지 켈리블루북의 선임 시장분석가 잭 R 니래드는 “연료 가격이 지난 10년 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금리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임금 정체와 높은 실업률에도 지난 2월 승용차와 트럭이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휘발유가 저렴해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을 구입하는 듯하다. 대부분 연료 가격이 높을 때보다 더 큰 차를 선호한다.”

지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지난 2월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포드·혼다·닛산도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 2월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한편 지난 2월 수년 만에 처음으로 포드의 판매 대수가 미국 자동차판매 1위 제너럴모터스(GM)에 근접했다. 그러나 거기엔 GM이 기업과 정부 대상의 대량 판매를 자발적으로 줄인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포드는 도요타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닛산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월에 비해 평균 거래가는 약간 떨어진 반면 인센티브(판촉을 위한 리베이트 등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의 급상승은 그만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 IHS 오토모티브의 선임 분석가 스테파니 브린리는 “올해 하반기는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의 성장율은 2.1%로 지난해 6%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2월의 미국 신차 판매 속도를 보면 올해 1760만 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붕괴하면서 SAAR이 1040만 대로 2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연방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았다.

- 앤절로 영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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