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진단 30년 변천사] 80년대 호령한 대기업 30%만 남아
[30대 대기업진단 30년 변천사] 80년대 호령한 대기업 30%만 남아
현대그룹과 재계 1~2위를 다퉜던 1980~90년대는 대우그룹의 전성기였다. 섬유 사업으로 회사를 세운 대우는 전자·자동차·건설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며 1980년대 크게 성장했다. 1990년대 초 김우중 전 회장이 주창한 ‘세계경영론’은 한국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작점이기도 했다. 대우는 당시 진출을 꺼렸던 공산권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약 10년 사이 덩치는 확 커졌지만 내실은 그렇지 않았다. 공격적 글로벌화에 따른 과도한 차입 경영의 한계가 외환위기의 삭풍 속에 여실히 드러났다. 1998년 시작한 구조조정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대우자동차는 GM에 팔렸고 대우전자·대우건설·대우중공업 등 다른 핵심 계열사 역시 줄줄이 채권단의 손을 거쳐 새 주인에게 넘어갔다. 아직 일부 계열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6년 한국 경제에서 대우그룹의 향기는 거의 사라졌다. 30년 전인 1986년 국내 30대 그룹 리스트를 보면 지금과 차이가 크다. 최상위권에 속한 기업은 비슷하지만 중하위권 그룹은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주인과 이름이 바뀌지 않은 그룹은 5~6개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이다. 당시엔 4000억원 이상이었다. 2002년 2조원으로 기준이 바뀌었고, 2009년 5조원으로 또 한 번 바뀐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1986년까지만 해도 30대 그룹 중엔 계열사가 2~3개뿐인 곳도 있었다. 대기업이 본격적인 문어발식 확장을 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30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약 420개였다. 2015년 30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1036개다.
1986년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0개 정도다. 이 사이 삼성그룹은 ‘여럿 중 하나(One of them)’에서 ‘독보적 선두(No.1)’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1993년까지 현대와 대우에 이어 자산 규모 3위였던 삼성은 1994년 처음으로 1등이 됐다. 그룹 내 상장 계열사의 시가 총액도 1993년엔 현대·대우·럭키금성에 이어 4위였지만 1994년 1위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86년에 비해 매출과 시가총액은 각각 32배, 33배로 증가했다. 2012년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돌파했고, 코스피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그룹으로 진화했다. 한때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반도체와 가전, 휴대전화를 중심 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1986년 1위였던 현대그룹은 상속 과정에서 현대차그룹·현대중공업그룹·현대그룹으로 분리됐다. 현대차그룹은 분리되기 전 현대그룹보다 덩치가 5배 이상 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5~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분류할 만큼 성장했다. 현대중공업은 3~4년째 이어지는 조선 업계의 불황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그룹처럼 계열 분리한 LG와 GS 역시 사업을 키웠다. 현재 LG는 재계 6위, GS는 9위다. LG는 전자와 화학, GS는 에너지와 유통 업계에서 각자의 영역을 굳혔다. 1986년 재계 10위였던 SK그룹(당시 선경)은 2005년 3위로 올라선 뒤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산과 매출, 시가총액 모두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기업집단 중 삼성 다음으로 성장세가 가팔랐다. 1970년대 초반 정유 사업에 뛰어들어 이 분야 1위로 성장했고, 1994년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세를 크게 키웠다. 2012년에는 하이닉스를 인수해 다시 한 번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지금은 재계 순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롯데가 1986년엔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도 특이한 점이다. 1986년 16위였던 두산그룹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순위가 같다.
1986년 재계 순위 5~6위였던 국제그룹과 쌍용그룹은 나란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985년 전두환 정부에 의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은 국제그룹은 1986년 12월 한일그룹에 흡수됐다. 당시 해체 과정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1939년 비누공장으로 출발한 쌍용그룹은 보험·무역·시멘트·중공업·건설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1990년대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자동차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룹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력 계열사인 쌍용제지·쌍용자동차·쌍용정유·쌍용중공업 등을 차례로 매각했지만 결국 살아나지 못했다. 한때 그룹의 주축이었던 쌍용건설은 두 번의 워크아웃을 겪고 2014년 상장폐지됐다. 이 밖에 1986년 재계 8위였던 범양상선은 STX그룹에 흡수됐고, 고려합섬은 고합그룹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규모가 크게 줄었다. 부동산 붐을 타고 승승장구했던 진흥기업·삼익주택 등도 사실상 재계 지도에서 사라졌다.
4월 3일 공정위가 발표한 ‘2016 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총 65개다. 이들이 거느린 계열사는 총 1736개, 자산은 전년 대비 79조원 증가한 2337조원으로 집계됐다. 65개 대기업집단의 재무구조는 전년보다 나아졌다. 부채비율은 줄고, 당기순이익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5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매출액은 3년 연속 감소했다. 65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3조4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6.8% 줄었다. 매출이 줄고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다.
삼성(348조2000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209조7000억원)가 한국전력공사(208조3000억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28위였던 동부는 구조조정 여파에 45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LG의 4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으로부터 4개 계열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한화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카카오와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것. 올해는 카카오·하림·셀트리온을 비롯해 SH공사·한국투자금융·금호석유화학 총 6개사가 새로 추가됐다. 카카오는 올 1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5조1000억원으로 불었다. 계열사도 45개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자산 가치가 5조9000억원으로 상승하며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이다. 하림은 지난해 자산 규모 4조2000억원의 팬오션을 인수했다. 이후 자산 가치가 9조9000억원으로 급증한 하림은 진입과 동시에 순위도 38위로 껑충 뛰었다. 이로써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홍국 하림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겐 ‘총수’ 타이틀이 붙게 됐다. 카카오나 셀트리온 입장에서 ‘대기업집단 편입’은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 일감 몰아주기를 할 수 없다. 대규모 내부 거래, 비상장사 중요 사항, 기업집단 현황 같은 경영상 주요 내용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당장 카카오는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국회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 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원칙을 적용 하지 않거나 완화해주는 법안이 올라가 있다. 그러나 적용 대상을 대기업집단이 아닌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카카오에게 자산 규모가 약 70배 큰 삼성(348조원)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각종 규제 부담이 중견기업의 성장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 역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대기업집단 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본다면 상향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추진 방법이나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숱한 위기를 딛고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해결 과제다. 일부 대기업이 초고속 성장을 하는 동안 여전히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종속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수출 비중이 2013년 66.8%, 2014년 66.1%, 2015년 64.1%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3분의 2가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 고용 역시 중소기업이 전체의 87% 담당하지만 임금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62% 수준에 머문다.
대기업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자산 기준 30위에 속하는 대기업집단 중 삼성·현대자동차·SK·LG 상위 4개 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 5년 간 27.3% 증가했지만 하위 20개(11위~30위) 그룹의 자산 총액은 1.5% 증가에 그쳤다. 매출 역시 상위 4대 그룹은 지난해 평균 157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하위 20개 그룹의 평균 매출은 11조1000억원 정도였다. 당기순이익도 상위 4개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의 90% 차지한다.
-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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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성장한 삼성 독보적 1위
1986년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0개 정도다. 이 사이 삼성그룹은 ‘여럿 중 하나(One of them)’에서 ‘독보적 선두(No.1)’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1993년까지 현대와 대우에 이어 자산 규모 3위였던 삼성은 1994년 처음으로 1등이 됐다. 그룹 내 상장 계열사의 시가 총액도 1993년엔 현대·대우·럭키금성에 이어 4위였지만 1994년 1위에 올라선 뒤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86년에 비해 매출과 시가총액은 각각 32배, 33배로 증가했다. 2012년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돌파했고, 코스피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그룹으로 진화했다. 한때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반도체와 가전, 휴대전화를 중심 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1986년 1위였던 현대그룹은 상속 과정에서 현대차그룹·현대중공업그룹·현대그룹으로 분리됐다. 현대차그룹은 분리되기 전 현대그룹보다 덩치가 5배 이상 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5~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분류할 만큼 성장했다. 현대중공업은 3~4년째 이어지는 조선 업계의 불황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 5조원 기준 바꿔야’ 목소리 높아져
1986년 재계 순위 5~6위였던 국제그룹과 쌍용그룹은 나란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985년 전두환 정부에 의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은 국제그룹은 1986년 12월 한일그룹에 흡수됐다. 당시 해체 과정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1939년 비누공장으로 출발한 쌍용그룹은 보험·무역·시멘트·중공업·건설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1990년대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자동차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룹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력 계열사인 쌍용제지·쌍용자동차·쌍용정유·쌍용중공업 등을 차례로 매각했지만 결국 살아나지 못했다. 한때 그룹의 주축이었던 쌍용건설은 두 번의 워크아웃을 겪고 2014년 상장폐지됐다. 이 밖에 1986년 재계 8위였던 범양상선은 STX그룹에 흡수됐고, 고려합섬은 고합그룹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규모가 크게 줄었다. 부동산 붐을 타고 승승장구했던 진흥기업·삼익주택 등도 사실상 재계 지도에서 사라졌다.
4월 3일 공정위가 발표한 ‘2016 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총 65개다. 이들이 거느린 계열사는 총 1736개, 자산은 전년 대비 79조원 증가한 2337조원으로 집계됐다. 65개 대기업집단의 재무구조는 전년보다 나아졌다. 부채비율은 줄고, 당기순이익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5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매출액은 3년 연속 감소했다. 65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3조4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6.8% 줄었다. 매출이 줄고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다.
삼성(348조2000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209조7000억원)가 한국전력공사(208조3000억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28위였던 동부는 구조조정 여파에 45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LG의 4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으로부터 4개 계열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한화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카카오와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것. 올해는 카카오·하림·셀트리온을 비롯해 SH공사·한국투자금융·금호석유화학 총 6개사가 새로 추가됐다. 카카오는 올 1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5조1000억원으로 불었다. 계열사도 45개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자산 가치가 5조9000억원으로 상승하며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이다. 하림은 지난해 자산 규모 4조2000억원의 팬오션을 인수했다. 이후 자산 가치가 9조9000억원으로 급증한 하림은 진입과 동시에 순위도 38위로 껑충 뛰었다. 이로써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홍국 하림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겐 ‘총수’ 타이틀이 붙게 됐다.
대기업-중소기업, 대기업 간 양극화 심화
카카오에게 자산 규모가 약 70배 큰 삼성(348조원)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각종 규제 부담이 중견기업의 성장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 역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대기업집단 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본다면 상향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추진 방법이나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숱한 위기를 딛고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해결 과제다. 일부 대기업이 초고속 성장을 하는 동안 여전히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종속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수출 비중이 2013년 66.8%, 2014년 66.1%, 2015년 64.1%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3분의 2가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 고용 역시 중소기업이 전체의 87% 담당하지만 임금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62% 수준에 머문다.
대기업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자산 기준 30위에 속하는 대기업집단 중 삼성·현대자동차·SK·LG 상위 4개 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 5년 간 27.3% 증가했지만 하위 20개(11위~30위) 그룹의 자산 총액은 1.5% 증가에 그쳤다. 매출 역시 상위 4대 그룹은 지난해 평균 157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하위 20개 그룹의 평균 매출은 11조1000억원 정도였다. 당기순이익도 상위 4개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의 90% 차지한다.
-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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