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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다

[2016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다

본지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제6회 ‘2016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시상식이 5월 24일 오전 그랜드하얏 트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한화테크윈·KB국민카드 등 우수한 품 질과 서비스로 고객의 높은 평가를 받은 39개 브랜드가 수상했 다. 앞줄 왼쪽부터 원봉 김상신 전무, 무학 이수능 대표, 한화테크 윈 김철교 대표, 두리잡 김두일 대표, KB저축은행 김영만 대표, 토다이코리아 한스 김 대표, 심사위원장 연세대학교 김영찬 교수, KB손해보험 김재현 장기보험전략본부장, 엔젤 김점두리 대표, 한 솥 최수철 상무,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 바로크가구 김희춘 대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정승연 팀장, 드림
최근 한 시장조사 업체는 브랜드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최근 1개월 내에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에게 브랜드 관련 질문을 던졌다. 72.9%가 ‘잘 모르는 제품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브랜드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결과다. 기업과 기관들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 교수는 “신뢰와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이미지를 쌓았어도 거짓이 드러나는 순간 브랜드 이미지는 무너진다. 기업은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는다. 유 교수는 “하루아침에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보다는 멀리 보며 고객에게 다가가는 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설립한 고객사랑브랜드대상도 그중 하나다. 고객사랑브랜드대상은 우수한 품질과 기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기업을 격려하고 널리 알리는 행사다. 소비자의 기대가치를 충족시키고 고객 감동을 넘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각 부문별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브랜드 가치 상승 및 매출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수상 브랜드는 모두 39곳이다. 36개 브랜드는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해온 파워브랜드로, 3개 브랜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브랜드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5월 24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2016 고객사랑브랜드대상에서는 휴롬·토다이가 6년 연속, 다비치안경·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이 5년 연속 수상해 관심을 끌었다. 그린알로에·금까기는 4년 연속, 제트워셔와 루헨스는 3년 연속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상 브랜드도 아임닭·토니모리·트루젠·깨끗한나라·KB착한대출·한솥도시락·KB국민카드·웨딩시티와 아가월드 몬테소리 등 9개나 된다.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수상 브랜드는 시장 조사와 소비자 설문, 그리고 각종 경영 성과를 전문심사위원단이 평가해 선정했다. 지난 3월 한국리서치를 통해 각 부문별·업종별 브랜드 품질 및 만족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한국리서치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걸쳐 웹 서베이 방식으로 소비자 조사를 시행했다. 부문별로 선정한 고객사랑브랜드 후보군을 받은 심사위원단은 5월 11일 서류 심사를 시작했다.

소비자조사와 서류심사를 토대로 최종심사위원회에서 부문별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찬 연세대 경영학 교수는 “수상 기업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진정성을 겸비한 경영철학으로 앞으로도 소비자의 가치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역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박스기사] 심사를 마치며 | 김영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진정한 가치 제공해야 소비자 마음 연다
브랜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브랜드는 기업에게는 제품 품질력에 대한 스토리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신뢰와 가치를 제공한다. 성공한 브랜드는 제품을 넘어 역사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이런 브랜드에 애착을 갖고 소비생활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기업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명확한 사실은 소비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성공한 브랜드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행동을 연구하고 소비자가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를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진정한 의미의 브랜드 가치를 획득하는 시대가 됐다. 기업들은 시장지향적 관점으로 소비자의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고객사랑브랜드대상’의 연속 수상 기업이 늘고 있다. 수상 기업은 그만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기업의 노력을 중요한 구매행위의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잠깐 뜨고 지는 브랜드는 많다. 이제 시대를 대표할 만한 문화적 현상을 주도할 수 있는 아이콘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업이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가치를 제공해 침범할 수 없는 이미지를 확보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갈 수 있다.

-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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