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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합시다!

우리 ‘결혼’합시다!

박수경 대표는 인구 고령화·저출산을 결혼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소설과 영화 제목처럼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통계청 자료를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5월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2만5500건이다.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5월 기준) 가장 낮았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성장률도 2010년 이후 계속 감소한다. 통계청은 2060년에는 그 비율이 -1.00%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위기에 결혼정보업체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수경(53) 듀오 CEO는 먼저 회사의 이익보다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을 얘기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2014년 듀오로 자리를 옮긴 박 대표는 저출산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정작 결혼에 대한 지원정책은 없는 정부의 정책을 질타하기도 했다.

가족의 개념이 바뀌고 비혼·만혼 현상이 두드러진다. 또 데이팅 앱도 인기다. 그래도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사람이 많은가.


국내에는 서울 본사(사진)를 비롯해 부산·대구 등 총 11개 지사가 있다. 해외에는 LA와 뉴욕 지사 2곳이 고객을 맞는다.
학벌, 집안, 경제력 등은 결혼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정색하며 물어보기는 서로 어색하다. 이때 매칭 매니저가 나서서 상대방에게 궁금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사람을 소개해 주는 일 만큼 정확한 신상정보 제공도 결혼정보업체에 중요한 일이다. 듣기 불편한 말로 하면 ‘조건’인데 ‘조건’이라기보다는 특정 지표들을 대놓고 물어볼 수 있는 데가 결혼정보업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데이팅 앱이 나왔을 때 긴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찾기 전의 선행단계일 뿐이다. 데이팅앱을 해본 사람일수록 ‘소개’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오히려 결혼할 때는 제대로 된 결혼정보회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매출 10위 안에 소셜데이팅 앱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정오의 데이트’가 5위, ‘이음’이 6위,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가 8위였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 11월 최근 1년 이내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9.8%(249명)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내용은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을 받은 사례(24.4%)가 가장 많았고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23.8%), ‘개인정보 유출’(16.0%), ‘금전 요청’(10.2%)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38.4%는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듀오 회원 모두가 결혼이 성사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중에 결혼을 못하는 회원은 그리 많지 않다. 간혹 성혼회원 중에는 듀오가 소개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혼할 때까지 회원 자격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중간에 그만두는 이들도 사람 사귀는 방법을 배웠다든지, 듀오보다 내 주변에 더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든지 유익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남들보다 빨리 결혼하는 경향을 보인다. 듀오회원 활동이 결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듀오 성혼통계에서는 이들이 빠지지만 우리들로서는 보람되고 감사한 일이다.

듀오의 가입 및 활동 절차는 다음과 같다. 일대일 맞춤 상담에 이어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혼인관계·가족관계·졸업·재직 증명서 등 신원 인증을 위한 4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회원가입이 승인되면 듀오DMS(DUO Maching System)에 등록된다. 그 후 최적의 상대를 소개받고 만남과 교제를 통해 결혼에 이른다. 결혼과 동시에 모든 회원활동은 끝난다.



연애 기술을 매칭매니저가 가르쳐 주기도 하나?


우리는 소개 후에 양쪽 당사자들에게 상대에 대한 평가를 취합한다. 그 평가에서 공통된 지적 사항은 반드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옷 입는 스타일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면 스타일리스트를 소개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몇 번 만나면 결혼하나?


한 번 가입에 다섯 번 소개받는다. 이것은 양쪽 모두가 수락했을 경우다. 세 번 정도 만나면 결혼을 결심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세 번째 만난 사람이 맘에 들어도 나머지 두 명도 보겠다는 회원이 있다. 하지만 상대도 다른 사람을 계속 만나기 때문에 그 회원을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회원의 약 79%가 7개월 이상 교제 후 결혼한다.



매칭매니저와 상담매니저의 역할은?


상담매니저는 고객이 내원했을 때 가입 방법 등 전반적인 내용을 안내한다. 매칭매니저는 국내외 모두 합쳐 약 230명이며 모두 여성이다. 국내에는 서울본사를 비롯해 부산·대구 등 총 11개 지사가 있다. 해외에는 LA와 뉴욕 지사 2곳이 고객을 맞는다. 서울 사무실 중에서 정회원 정보를 관리하는 곳은 보안상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다. 이곳 컴퓨터에서 검색하면 전체 회원을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칭매니저는 그 데이터를 보면서 잘 어울리는 커플을 찾는다. 컴퓨터 데이터로 이상형을 만났다 해도 매칭매니저의 ‘촉’이 있어야 하고 소개시키는 스킬에 성사 여부가 달렸다. 너무 좋은 말만 해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면 매칭매니저의 능력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회원 전용 사이트에서 회원이 직접 상대를 고를 수도 있다.



빅데이터가 짝을 더 잘 고를 것 같다.


정보력이 70%지만 성공 여부는 나머지 30%에 달렸다. 상대를 어떻게 소개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 일은 사람만 할 수 있다. 결혼이 나 혼자 일이면 데이터로 만족할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기 때문에 컴퓨터로만 절대 결정할 수 없다.



매칭매니저는 경쟁심에, 회원은 욕심에 정보를 속일 수도 있지 않을까.


회원이 제공한 신상정보라 하더라도 우리가 다시 조사할 수 있도록 동의를 얻는다. 만약 매칭매니저가 회원 정보를 속였다면 중대 과실이다.(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제 및 해지 시 가입비 환급 및 가입비의 20%를 배상해야 한다.) 회원이 작정하고 속여도 웬만하면 다 걸러낸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내결혼중개업 관련 소비자피해구제 건수는 지난해 260건으로 전년 대비 36건이 줄었다. 2011년 1월 1~2012년 8월 31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내결혼중개업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339건을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계약조건과 다른 상대방 소개 등 허위정보 제공’ 피해가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계약해제 및 해지에 따른 ‘환급거부·지연’(92건), 만남횟수 관련 등의 ‘과다한 위약금 요구’(43건) 등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2014년 8월까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국내 결혼중개업 관련 피해구제건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바로연결결혼정보’로 30건에 이른다. 가연결혼정보, 더원결혼정보, 퍼플스, 유앤아이네트워크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매칭매니저는 별도 교육을 받나?


물론 철저하게 교육시킨다. 하지만 이 직업을 만만히 보는 사람이 많아 채용 시에도 확실히 주지시킨다. 사람 보는 눈도 있어야 하고 컴퓨터 기술, 대화와 소통 능력은 필수다. 회원의 의도를 재빨리 눈치채야 한다. 매칭매니저의 평균 연령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이다.



우량 회원 확보를 위한 전략은?


졸업앨범 뒤져서 회원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이상형 찾기, 신년의 결혼운·연애운 같은 코너를 홈페이지에 올린다. 여기서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미혼남녀에게만 연락해 회원을 확보한다. 또 공중보건의사협회 등과 제휴해 결혼·연애 관련 강의를 해주면서 회원을 영입한다. 요즘 공기업이 지방으로 많이 이전하지 않았나. 타지에서 외롭기도 하고 빨리 안정을 찾고 싶은 직원들이 있어 우리가 직접 내려가 제휴를 맺는다.

결혼정보업체 모두가 업계 1위라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1위를 주장하는 근거는 각 회사마다 다르다. 주로 성혼률이나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내세우는데 그것은 주관적이고 공신력 없는 지표다. ‘상류층 결혼 1위’ ‘노블레스 업계 1위’ ‘랭키닷컴 1위’ 등은 기준이 불분명해 믿기 어려운 홍보 문구다. 누가 상류층이며 그 기준은 무엇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정하는 회사 신뢰도는 유료회원 수, 결혼한 회원 수, 매출 등이다. ‘상류층 결혼업체’ 같은 곳에서 내세우는 의사는 거의 무료회원이다. 듀오는 무료 회원이 없다. 미팅을 주선하든 결혼을 성사시키든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듀오는 고객중심적 회사다.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한다. 우리는 회원 간 결혼만 성혼으로 분류해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우리의 실제 성혼 회원수는 홈페이지에 제시되는 수보다 훨씬 많다. 듀오에서 결혼했지만 우리에게 알리지 않은 회원도 많기 때문이다. 회원이 아닌 사람과의 결혼도 제외시킨다. 듀오의 소개로 월 150~200명이 결혼에 골인한다. 하루에 3쌍 꼴이다. 우리의 연간 목표는 3000명이다.

듀오의 회원수는 3만2684명(남자 1만7400명, 여자 1만5300명), 성혼 회원수는 3만3570명이다(모두 지난7월 25일 기준). 1995년 설립된 듀오는 결혼정보사업 ‘듀오’뿐만 아니라 재혼전문 ‘듀오리매리’, 한국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 전문교육기관 ‘듀오아카데미’, 부부 가족 상담 및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 등의 사업을 펼친다. 듀오웨드에서는 연 4회 정도 ‘듀오웨딩페어’를 연다.



듀오에서 보는 결혼 적령기는?


내가 원하는 조건이 10가지라면 그것을 다 충족시킬 수 있는 만남은 32~33세가 좋다. 그 나이가 지나면 한두 개씩 우선순위를 결정해 나눠야 한다고나 할까.

박 대표(가운데)와 임직원은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줬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30.0세, 남성은 32.6세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25~34세 결혼 적령 인구가 줄고 있어 혼인 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듀오 회원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5.2세, 여성 32세로 나타났다.



결혼을 ‘비즈니스’라고 생각해도 될까. 정서적으로는 행복해지고 경제적으로는 풍족해지는 남는 장사 말이다.


정확하다. 결혼경제학을 그래서 얘기한다. 결혼을 물질적 조건으로만 따지지 말고 정서적 유대감과 심리적 안정 등 감정적 플러스 효과를 편익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을 경제적 사고로 생각해 비용편익을 분석하고 기회비용을 판단하라는 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나의 행복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플러스가 돼야 한다. 옛날처럼 결혼 안하면 안 되는 시대는 아니니까.



그럼 회원 가입비를 투자로 봐도 될까.


적은 비용은 아니지만 내 인생을 놓고 볼 때 그 정도 투자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자를 만나면 더할 나위 없지만 이성을 만남으로써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투자가치가 있다.



결혼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할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결혼 관련 강연 자리를 마련한다면 듀오는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우리 정부도 싱가포르처럼 결혼정보서비스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한시적으로라도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는 연말에 세액공제를 해주면 어떨까?



듀오는 미래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듀오에는 네 개의 큰 사업부가 있는데 주력 업종은 결혼정보업이다. 라이프컨설팅 회사로의 사세 확장이 목표다. 사람들에게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결혼뿐만 아니라 인간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정보를 잘 활용해 컨설팅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 아카데미를 통해 웨딩플래너 등 인력 양성도 한다.



해외 진출 현황은?


결혼정보 서비스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현지 문화를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소개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외적인 사업에 투자한다. 한류 영향으로 중국·필리핀 등지에서 한국의 웨딩문화를 많이 따라한다. 한국에 온 해외 소비자에게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패키지로 해서 결혼앨범을 만들어 주고, 결혼식을 대행하고 신혼여행지를 추천하는 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듀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다.


2014년 업계 최초로 360억이라는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작은 결혼식’ 열풍으로 웨딩페어 등 외부사업에서 손실이 났다.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경제가 안 좋아지니까 그 비용을 줄인다. 그런 상황을 잘 알기에 고급 웨딩상품에서 실속상품 위주로 전략을 바꿨다. 돈 벌자고 계속 비싸게 영업할 수는 없고 손해만 안 본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우수하다.

한국소비자원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결혼정보업체 듀오, 가연, 닥스클럽, 행복출발의 매출액 중 듀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63.2%다.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으로 2010년 매출은 약 244억원, 지난해는 약 317억원으로 업계 2위 가연의 164억원보다 2배가량 많다.



취임한지 만 2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우선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CM(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받아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줬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소비자 지향적 사고를 교육한다. 가입비를 많이 줄테니 특정직업을 소개시켜 달라는 회원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소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회원을 위한 길이다. 반짝 성과에 급급하지 말고 결혼 성사에 신경 쓰라고 직원들에게 늘 말한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CCM 인증이란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중심경영 활성화와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착한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처음 시행됐으며 142개(대기업 89개사 중소기업 53개사)만이 인증을 획득했다. 듀오는 결혼정보업계에서 유일한 CCM 인증기업이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결혼의 의미는?


삶에서 가장 큰 과업이다. 인생에서 결혼은 혼자 노력해도 안되는 유일한 일이다. 내 노력과 주어진 환경, 인연(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도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결혼해야 인간으로서 성숙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물론 혼자 편하게 살 수 있지만 결혼을 통해 철이 드는 경험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다. 젊은이들이 비용, 육아, 일자리, 주택난 때문에 결혼을 기피한다. 인구 고령화나 저출산은 결혼을 통해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된 미흡한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21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퓨처라이프 포럼에서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한 말처럼 “삶의 질을 중심에 놓고 환경과 인프라, 시스템을 긴 호흡으로 구축하려는 관점이 전제돼야” 한다. 결혼이 물론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일이 없으니까 결혼도 못하고 육아도 조부모 세대가 키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탁아시설 등 정부가 적극 나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결혼 문제도 성과를 볼 수 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예산 80조원에는 ‘결혼’에 대한 책정은 없어 안타깝다. 미래를 위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출산 장려를 위해 80조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UN의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지난해 1.26명으로 OECD 주요국가 중 가장 낮았다(34위). 이스라엘이 3.05명으로 1위다. 국회는 지난 7월 저출산특위를 만들어 정책 입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인구전담부서’를 신설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 조사: 권세진 뉴스위크 한국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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