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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불안한 진화?

테슬라의 불안한 진화?

엘론 머스크 CEO, ‘마스터 플랜 파트2’에서 태양광 전기차 등 신재생 에너지 통합 사업 제시했지만 흑자경영은 요원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사옥에서 전기차 모델X를 소개하는 엘론 머스크 CEO.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억만장자 CEO 엘론 머스크는 중대 발표 전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을 잘 안다. 그는 지난 7월 10일 트위터를 통해 4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들에게 두 번째 ‘마스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고 열흘 동안이나 사소한 단서만 흘리며 팔로어들을 감질나게 한 다음 드디어 지난 20일 야심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승용차만이 아니라 트럭과 버스로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승차 공유와 태양 에너지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 CEO는 앞서 2006년 8월 한 차례 테슬라의 큰 그림을 그리며 투자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한 적이 있다. 당시 테슬라 블로그에 ‘테슬라 모터스의 (당신과 나만의) 기밀 마스터 플랜’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첫 단계로는 전기로 움직이는 스포츠카를 만들고 이를 팔아 번 돈으로 좀 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고, 그 다음에는 더 저렴한 차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머스크는 첫 번째 마스터 플랜을 다 이뤘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캐나다계 미국인 사업가인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20일 테슬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마스터 플랜 파트2’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탄소 에너지 통합 사업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재생가능한 에너지 엔터프라이즈로 변신하겠다는 포부였다. 이를 위해 먼저 배터리에 완전 통합되는 태양광 루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태양광 루프가 보급되면 차량이 전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또 더 다양한 모델의 자동차와 지난 몇 년 동안 테슬라가 개발해온 전기차·배터리를 뛰어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데 테슬라와 솔라시티(지붕형 태양전지판 설치 업체로 자신이 대주주다)의 통합이 필요한 이유도 설명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가 서로 다른 회사라면 이런 비전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없다. 이제 테슬라가 그동안 쌓아온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집약체인 ‘파워월’ 상용화와 솔라시티도 고도로 차별화된 태양 에너지를 제공할 준비가 됐기 때문에 서로 합칠 시기가 왔다.”

머스크 CEO는 솔라시티의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화물 운송만이 아니라 개인·공공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테슬라의 다양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다. 그에 따르면 테슬라가 계획 중인 새 전기차에는 ‘테슬라 세미’로 이름 붙인 상업용 트럭과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새로운 종류의 픽업 트럭, 콤팩트(소형) SUV가 포함된다.

머스크 CEO는 “대형 트럭과 버스 둘 다 테슬라에서 초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에 드는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승차 공유 사업을 향한 테슬라의 야망도 언급했다. 인간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진짜 자율 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그 기술을 통해 앞으로 고객이 테슬라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은 스마트폰의 테슬라 앱 버튼을 터치하기만 하면 자신의 차를 테슬라의 공유 차량에 합류시킬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그러면 회사에서 내근하거나 휴가를 갈 때 부차적 소득을 올려 차량 대여 비용이나 대출 상환금을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 주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이던 모델 S가 트레일러를 인지하지 못하고 제동하지 않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런 사업의 미래가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일부 분석가는 테슬라 제품 라인을 확장하겠다는 머스크 CEO의 계획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고 열흘 동안이나 사소한 단서만 흘리며 팔로어들을 감질나게 한 다음 드디어 지난 20일 야심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승용차만이 아니라 트럭과 버스로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승차 공유와 태양 에너지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 CEO는 앞서 2006년 8월 한 차례 테슬라의 큰 그림을 그리며 투자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한 적이 있다. 당시 테슬라 블로그에 ‘테슬라 모터스의 (당신과 나만의) 기밀 마스터 플랜’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첫 단계로는 전기로 움직이는 스포츠카를 만들고 이를 팔아 번 돈으로 좀 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고, 그 다음에는 더 저렴한 차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머스크는 첫 번째 마스터 플랜을 다 이뤘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캐나다계 미국인 사업가인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20일 테슬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마스터 플랜 파트2’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탄소 에너지 통합 사업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재생가능한 에너지 엔터프라이즈로 변신하겠다는 포부였다. 이를 위해 먼저 배터리에 완전 통합되는 태양광 루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태양광 루프가 보급되면 차량이 전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또 더 다양한 모델의 자동차와 지난 몇 년 동안 테슬라가 개발해온 전기차·배터리를 뛰어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데 테슬라와 솔라시티(지붕형 태양전지판 설치 업체로 자신이 대주주다)의 통합이 필요한 이유도 설명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가 서로 다른 회사라면 이런 비전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없다. 이제 테슬라가 그동안 쌓아온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집약체인 ‘파워월’ 상용화와 솔라시티도 고도로 차별화된 태양 에너지를 제공할 준비가 됐기 때문에 서로 합칠 시기가 왔다.”

머스크 CEO는 솔라시티의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화물 운송만이 아니라 개인·공공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테슬라의 다양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다. 그에 따르면 테슬라가 계획 중인 새 전기차에는 ‘테슬라 세미’로 이름 붙인 상업용 트럭과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새로운 종류의 픽업 트럭, 콤팩트(소형) SUV가 포함된다.

머스크 CEO는 “대형 트럭과 버스 둘 다 테슬라에서 초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에 드는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승차 공유 사업을 향한 테슬라의 야망도 언급했다. 인간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진짜 자율 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그 기술을 통해 앞으로 고객이 테슬라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은 스마트폰의 테슬라 앱 버튼을 터치하기만 하면 자신의 차를 테슬라의 공유 차량에 합류시킬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그러면 회사에서 내근하거나 휴가를 갈 때 부차적 소득을 올려 차량 대여 비용이나 대출 상환금을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 주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이던 모델 S가 트레일러를 인지하지 못하고 제동하지 않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런 사업의 미래가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일부 분석가는 테슬라 제품 라인을 확장하겠다는 머스크 CEO의 계획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자동차 판매 전문 오토트레이더닷컴의 분석가 미첼 크렙스는 블룸버그 통신에 “테슬라의 최신 마스터 플랜에는 모든 주요 부문을 아우를 수 있도록 전기차 제품 라인을 키우는 계획이 포함됐지만 기존의 제한된 제품 라인에서조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계획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의 마스터 플랜은 테슬라가 언제 어떻게 흑자 경영을 이룰지 전혀 밝히지 않는다.”

시장의 반응도 차가웠다. 머스크 CEO가 ‘마스터 플랜 파트2’를 발표한 다음날인 21일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대비 3.4% 떨어진 주당 220.50달러에 마감했고, 다음날인 22일에는 0.8% 회복에 그쳤다.

지난 5월 테슬라는 약 17억 달러어치의 신주 발행으로 새로운 모델3 전기차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중 일부는 2020년으로 예정됐던 테슬라 전기차 연간 50만 대 생산 목표 시기를 2018년으로 앞당기는 데도 사용한다. 테슬라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모델3의 배터리 생산을 위해 네바다 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의 완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의 지붕은 솔라시티의 태양전지판으로 덮을 예정이다. 공장에 추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도 별도로 건설한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기가팩토리가 2020년 완공되면 총 105기가와트시(GWh) 용량의 배터리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모델 S 120만 대를 구동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에 해당한다).

얼마 전 머스크 CEO는 올해 2분기 들어 테슬라 전기차 생산을 1분기 대비 20% 늘렸다고 발표했다. 주당 2000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2분기 테슬라 전기차의 판매는 목표 1만7000대에 못 미친 1만4370대에 불과했다. 지난 1분기엔 1만4810대를 인도했다.

- 쿠킬 보라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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