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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휘청이는 중동국가

저유가에 휘청이는 중동국가

IMF 최근 보고서에서 사우디 등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은 부정적, 이란은 긍정적으로 전망
IMF는 중동 산유국들이 정부 부문 개혁과 지출 삭감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하순 사우디아라비아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상당 부분 지난 2년 사이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제불안을 부각시켰다.

IMF의 마수드 아메드 중동 지역 국장은 사우디의 비석유 부문은 지난 5월 1.6%의 성장이 예상됐지만 올해 0.3%의 성장률로 ‘턱걸이에 그칠’ 가능성이 더 크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IMF에 따르면 사우디의 올해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8년래 최저수준인 1.2%에 그칠 전망이다.

2014년 여름부터 올해 여름 사이 유가가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GDP 중 석유생산의 비중이 39%에 육박하는 사우디 경제에서 다른 부문에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IMF는 지난 10월 하순 발표한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전망 보고서에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다수의 성장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GCC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본부를 둔 석유수출국 협의체다.
보고서는 “GCC의 비석유 부문 성장률은 2014년 5.5%에서 올해 1.75%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우디의 비석유 부문 성장률은 2분기 연속 전년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GCC의 비석유 부문 성장률이 3%로 증가하면서 유가하락에 적응하리라고 IMF는 내다봤다. 하지만 그 예상치도 2000~2014년 평균 성장률 7%에 비해 크게 낮았다.

아메드 국장은 “사우디·바레인·오만 등 일부 국가는 5년 안에 예산균형을 이루려면 더 많은 조정이 필요하다”며 “모두 그런 목표를 달성할 만한 정책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거기에는 어려운 선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메드 국장에 따르면 이란의 성장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이란은 사우디처럼 주요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다. 아메드 국장에 따르면 IMF는 이란의 GDP 성장률을 4.5%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이란 경제성장의 원인을 서방의 제재해제에 이은 석유 증산에서 찾았지만 그와 같은 수준의 GDP성장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중기적으로 4~5%의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반짝 상승에 그칠지가 이란에는 최대의 과제”라고 AP에 말했다. “가능하겠지만 경제의 다른 제약요인 중 일부를 해결해야 한다.”

- 리디아 오닐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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