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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파병 대가'로 러시아서 '석유 100만 배럴' 이상 받았다

BBC 위성사진 분석, 러시아서 북한 유조선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새로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를 파견한 대가로 지난 3월부터 석유 100만배럴 이상을 공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BBC에 따르면 영국 비영리 연구집단 오픈소스센터가 공개한 위성 분석결과에 해당 내용이 담겼다. 위성 사진에는 지난 8개월동안 12척 이상의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 극동 유조선 터미널에 총 43회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추정되는 공급량인 석유 100만배럴은 연간 한도의 두 배에 달하는 데다, 지난해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북한에 제공한 양보다는 10배가량에 많은 수준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를 50만배럴로 제한한 바 있다. 석유 제제를 통해 북한의 추가 핵무기 개발을 막고자 위함이다. 

BBC는 "북한 주민들은 일상에서 석탄을 활용해 생활하고 있는 반면, 군대는 석유가 필수적이다"며 "미사일 발사대와 군대 이동, 군수 공장 운용과 평양 고위층 간부 차량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경유와 휘발유가 쓰인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싸우기 위해 러시아는 석유를 대가로 군대와 무기를 북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며 "한반도, 유럽, 인도·태평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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