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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석탄을 이겼다

태양이 석탄을 이겼다

풍력·태양광 에너지 기반 전력 가격이 신규 화석연료 기반 발전 비용과 같거나 낮아져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 비용이 다른 대안들보다 낮아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 전지판 설치투자 비용이 석탄·천연가스 또는 기타 대안 등에 대한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하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30여 개국에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력 가격이 신규 화석연료 발전설비들을 이용할 때와 같거나 더 낮았다.

WEF에서 인프라·개발투자를 담당하는 마이클 드렉슬러 팀장은 성명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가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젠 지구온난화를 역전시킬 수 있는 가장 유망한 수단이다. 상업적으로 현실적인 방안일 뿐 아니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이고 인플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대단히 설득력 있는 투자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태양광이 풍력을 제치고 비용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로 떠올랐다고 결론 나면서 이 같은 혁신적인 돌파구를 향한 주요 이정표에 도달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브라질·인도 등 58개 저소득 국가의 태양광 에너지 비용이 2010년 각국 수준의 약 3분의 1로 떨어져 지금은 풍력 에너지보다 더 낮아지고 있다.
마이클 라이브레이크 BNEF 대표는 연말 리포트에서 이렇게 전했다. “우리의 태양광·풍력 분석팀의 최신 추정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추가되는 태양광 발전설비가 전해의 56GW에서 14GW 증가해 70GW에 육박한다. 풍력 시설 증가는 전년의 62GW에서 감소해 총 59%다.”

각종 공급원의 총 ‘균등화 발전원가’(LCOE, 전력생산 원가 개념)를 측정하는 조사업체이자 투자은행인 라자드도 보고서를 통해 다른 주요 발전을 발표했다. LCOE는 $/㎿h 단위로 측정된다.

보고서의 주요 결론은 “대규모 박막 태양광 발전소 생산전력의 원가가 새 천연가스 발전소보다 평균적으로 낮다”는 내용이다. 향후 10~20년 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석탄이나 천연가스 생산 전력 가격의 절반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 세계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명시된 만큼 증가하지 않는다.

2015년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투자액은 2860억 달러로 1조 달러 목표액의 25%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대체로 경제보다는 정치적인 성격이 강하다. WEF는 보고서에서 “계약이 표준화되지 않고, 국가와 시점에 따라 규제가 천양지차이며, 계약이 산발적이고, 적정평가는 주로 인프라 팀들이 사안 별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력 최저가 신기록이 지난해 8월 칠레의 경매에서 수립됐다. 태양광 전력 가격이 ㎿/H 당 29.10달러로 석탄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 프란슈 라티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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