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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우주 - 로켓에 유골 실어 궤도로 쏘아 올린다

[지구촌 이모저모] 우주 - 로켓에 유골 실어 궤도로 쏘아 올린다

화장한 유골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서비스를 계획 중인 스타트업이 첫 발사에 엘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로켓을 이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칭 ‘우주비행장례’ 업체를 자처하는 엘리시움 스페이스는 스페이스플라이트(위성발사 서비스 업체)와 공동 우주비행 서비스의 일환으로 스페이스 X 팰컨 9에 유골함을 실어 보낸다.

엘리시움 스페이스의 토마스 시베이트 창업자 겸 CEO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켓에 승선하겠다는 꿈을 실현하도록 유족을 지원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 역사적인 발사는 추모 우주비행의 모든 이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이 되는 완벽한 조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첫 엘리시움 스타 II 우주비행에는 (참전 군인과 우주항공 애호가들을 포함해) 이미 100건의 예약이 접수됐다고 주장한다. 예약에 드는 기본 비용은 2490달러다.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의 비용을 낮추는 데 주된 역할을 해왔다. 덕분에 결과적으로 엘리시움 스페이스 같은 스타트업이 생겨날 수 있었다. 올해 초 스페이스X는 재활용 로켓의 발사와 착륙에 성공해 우주항공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이 역사적인 쾌거로 우주비행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우주비행 비용에서 로켓 제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로켓을 한번 발사하면 회수가 불가능했다.

엘리시움 스페이스는 ‘별이 반짝이는 밤의 시적인 배경에서 고인을 기리기 위한’ 체험 서비스로 유골이 실린 위성을 태양 동기궤도(궤도면이 태양에 고정각을 갖는 궤도)에 배치해 지구의 모든 지역 상공을 통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위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우주 오염을 막기 위해 위성은 2년간 지구 궤도를 순환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유성처럼 불타 없어진다. 스페이스플라이트 발사 사업부의 커트 블레이크 사장은 “공동 우주비행 서비스는 엘리시움 스페이스 같은 기업의 우주 사업을 더 쉽고 싸게 만들어 준다”며 “그들의 역사적인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앤서니 커스버트슨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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