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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러시아 | 푸틴, 미국 제재강화에 강경대응

[지구촌 이모저모] 러시아 | 푸틴, 미국 제재강화에 강경대응

푸틴(왼쪽)은 지난 7월 30일 “미국의 조치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 확대에 강력히 대응했다. 2016년 미국 대선 중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이후 양국 관계가 갈수록 악화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미국 대사관·영사관 직원 755명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하며 추가 조치를 약속했다. 755명이 귀국하면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수는 45명으로 감소해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수와 같아진다.

그는 같은 날 러시아 관영 TV에서 “미국의 조치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7월 28일 러시아·북한·이란에 대한 기존 제재를 확대하는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법안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적으로 제재를 완화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주요 국제 문제에서 양국간 협력이 있기를 희망하며 그렇게 되면 이 같은 제재가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7월 말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0여 척의 전함과 해군 잠수함이 동원된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러시아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해상 열병식이 열린 건 처음이었다. 그는 “꽤 오랫동안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단시일 내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목표로 노력해 왔지만 트럼프 선거진영과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러시아 간의 내통혐의에 대한 조사가 트럼프 정부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미국 A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추가적인 보복조치를 약속했다. “미국 측이 관계를 악화시키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며 “똑같이 보복하겠다”고 말했다.

- 에이던 퀴글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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