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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갚아요' 임계점 온 '연체율 폭탄' 터지나

-5대 은행 연체율, 코로나 이전 수준 회귀
-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 속도전…
-'카드사 1분기 연체율 9년만에 최고치

가계보다는 기업이, 기업 중에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더욱 치솟았다.

By twinsterphoto

올해 들어 주요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은 부문별로 일제히 상승했는데 그 내면을 보면 우리 경제가 더욱 위험하다는 위험신호가 곳곳에서 잡힌다.

일각에선 이른바 '팬데믹 특수'가 끝났다는 데 주목한다.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연체율이 낮아졌다가 다시 금리가 오르면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오른 연체율이 2019년 당시와 비슷해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은 0.32%로 집계됐다.

연체율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건전성 지표 관리에 금융당국도 나섰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에 힘을 쏟는 이유는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연체율이 6.55%로 전년 대비 3.14% 올랐기 때문인데 12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커지는 등 자산건전성 우려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말 연체율이 7∼8%로 상승했다고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유도하고 있다.

거기다 고금리가 시작되며 서민이나 영세자영업자들이 주로 받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제공하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사업자대출의 연체율도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1.63%로 전년 말보다 0.42%포인트 상승해 2014년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위기감을 더욱 불러온다.

고물가로 체감 경기까지 안 좋다 보니 상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지만, 미국조차 금리 인하가 시기가 하반기로 밀린만큼 상대적으로 방어적일 수 밖에 없는 한국에서는 연체 및 대출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할 시기이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1분기말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9월 이후 9년여만에 최고치다.

특히 가계보다는 기업이, 기업 중에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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