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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인도의 IT

먹구름 낀 인도의 IT

인도의 기술산업 위로 먹구름이 모여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본사를 둔 코그니잔트 CEO는 구름 사이에서 푸른 하늘을 본다.클라우드 기반 IT와 자동화 확대,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 정책으로 인도 IT 아웃소싱 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이를 감지한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인포시스, 와이프로 등은 경영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개선하고 AI(인공지능) 기반 기술 솔루션을 구축하는 동시에 이들 기업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직원 수천 명을 고용하겠다고 나섰다. 기업문화 차원에서도 유례 없는 방향 전환이다.

이들의 경쟁사 코그니잔트 테크놀로지 솔루션(본사 미국, 사업 근거지 인도)의 CEO 프란시스코 디수자(Francisco D’Souza·49)는 뉴저지 주 티넥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 코그니잔트에 전면적 변화를 도입하고 있다. 2년 전 트라이제토 코퍼레이션(TriZetto Corp.)을 27억 달러에 인수하며 의료보험 사업부 범위를 미국인 1억6000만 명으로 확대한 코그니잔트는 지적재산권 사업 자문 및 기술지원 통합 서비스를 목표로 인수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디수자가 포브스인디아와 진행한 인터뷰 발췌문이다.



올해 코그니잔트 CEO 20년 차다. 현재 기술 변화의 단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동안 얼마나 많은 혁신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본다. 코그니잔트를 설립한 24년 전만 해도 기술이라고 하면 지원을 담당한 백오피스 영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클라이언트 다수의 경쟁우위가 기술에서 나온다. 진화를 거듭하기 때문에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날이 확장되는 디지털 세상을 생각해봤을 때, 코그니잔트와 (기술) 산업은 아직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다. 앞으로는 모든 산업에서 보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폭넓게 응용할 것이다. 디지털은 이제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소셜, 클라우드, 모바일, 애널리틱스, 블록체인, AI, 사물인터넷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기술을 통칭하게 될 것이다.



최근 변화는 무엇이며 클라이언트의 중요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수 년 전에도 클라이언트들은 디지털 기술이 자사 미래의 근간을 이룰 것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왜, 어디에서, 어떻게 그런 변화가 이루어질지는 분명치 않았다. 그래서 소규모 파일럿 프로젝트와 시험이 진행됐고, 그 절차만 반복됐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변화가 실제로 이루어지며 패턴이 명확해졌고, 디지털 기술이 주류시장에 편입되며 소규모 프로젝트만 진행하던 클라이언트들이 규모를 키워 변화를 도입하는 걸 봤다.

대대적 규모로 디지털을 도입하려면 사업과 운영, 기술 모델을 동시에 변화시켜야 한다. 그게 바로 지금 일어나는 변화의 핵심이다. 지난 2년간 코그니잔트는 전체 사업부서에서 우리의 서비스 전달 역량을 디지털 사업과 디지털 운용, 디지털 시스템 및 기술 등 3가지 분야로 정리했다. 그리고 해당 영역에서의 변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코그니잔트가 진행한 가장 근본적 변화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 이전에도 코그니잔트는 엔지니어와 MBA 졸업자 외에도 의사와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대두했다. 우선적으로는 디자이너와 데이터 학자, 인간 관련 요소를 분석해줄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및 문화인류학자가 필요했고, 전 세계에 걸쳐 상당한 역량을 구축했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계속 반복되는 과정이며, 기술 전문가와 컨설턴트, 데이터 학자, 디자이너,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기술과 재능을 가진 사람을 확보해야 한다. 이들은 클라이언트와 연결되어 일을 추진한다. 그리고 시장기회 발견과 진로 수정, 프로토타입 제작 등의 과정을 반복한다. 클라이언트와 코그니잔트의 공동혁신 공간인 ‘협업 집단(collaboratories)’을 전 세계에 구축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업무와 직원 구성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우리 회사 직원의 글로벌 분포는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금껏 없었고, 앞으로도 그렇다. 인도 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기에 앞으로도 인도는 우리가 가장 많은 인재를 채용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디자인과 데이터 과학, 인간이 가져오는 변수가 더 중요해졌고 우리 전문가가 고객과 가까이 있을 필요가 있기에 그들을 고객과 가까운 곳에 두고 있다. 인도 전문가의 경우 인도 및 아시아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전문가 다수는 클라이언트와 가까운 곳에 있다. 사업 중심지별 직무와 인력 분배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변하지 않았다.



인수를 더욱 빠르게 진행할 계획인가?


올해 초 인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고, 그렇게 할 것이다. 현재 디지털로의 변혁을 이끄는 중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다. 트라이제토 인수로 우리는 강력한 지적재산권과 소프트웨어를 얻었고, 의료보험 산업에서 견고한 입지를 확보했다. 내부 개발 및 인수를 통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계속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서비스의 부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의료보험 쪽을 보자. 상당 부분 트라이제토의 지적재산권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보험이나 리테일, 포장소비재 사업에서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전반적 매출 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미래의 ‘디지털’을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결합으로 정의한다면, 2017년 6월 30일에는 코그니잔트 매출 중 25% 이상이 디지털 사업부에서 나올 것이다. 트라이제토를 비롯한 여러 사업부는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배정된 직원이 비용을 청구할 때 새로운 서비스로 인해 달라진 점이 있는가?


플랫폼 부문에서 우리는 ‘BPaaS(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서비스로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상품으로 결합해 거래 건당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의료 보험사가 코그니잔트 BPaaS 모델로 서비스를 구매하면 PMPM(per-member per-month) 방식으로 대금을 지급한다. 서비스는 메뉴별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보험료 청구 처리 서비스를 선택한다면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 보험료 청구를 실제 처리해줄 인력이 제공된다. 필요한 IT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식이다.

이는 고객사에 유연성을 준다. 코그니잔트는 투입 인력이 아니라 실제 산출 결과나 전달 서비스에 따라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새로 시작한 서비스 중 상당 부분은 BPaaS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발전을 거듭하며 우려가 되는 점은?


과거에는 빠른 발전이 이루어진 후 신기술이 오랜 기간에 걸쳐 보급됐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기술은 다양한 부문에서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빠른 변화의 속도를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은 비교적 최근에 발전하기 시작했다. 요즘 특히 중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결코 놓쳐선 안 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앞으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 분명한 기술이 있는가 하면, 중요성을 확실히 파악하기 어려운 기술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은 미래의 잠재력 감지 및 반응 메커니즘이 아주 중요해졌다. 한 발은 현재에 두고 나머지 한 발은 미래에 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야 중요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3~5년 후 코그니잔트는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기술의 집약도가 높아지고, 기술 자체가 복잡해지며, 생태계 및 사용 가능한 기술의 범위가 확장되는 상황에서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자문하는 코그니잔트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다. 코그니잔트 사업부는 진화를 거듭할 것이며,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강력한 기술 및 지적재산권 기반을 갖출 것이다.

AI의 경우 대규모 상용화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고객사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것이다. AI 요소는 우리 작업 중 상당 부분에 벌써 들어와 있다. 인간이 처리해야 하는 작업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면 꼭 해야 할 일만 하는 인간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더욱 제고될 것이다. AI로 인해 서비스 산업의 고용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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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RICHANDAN ARAKALI 포브스 인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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