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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프랑스 | 중등학교까지 휴대전화 사용 금지

[지구촌 이모저모] 프랑스 | 중등학교까지 휴대전화 사용 금지

과도한 IT 제품 사용과 미디어 소비는 수면장애·행동문제·비만을 유발한다. / 사진:CARLOS GIUSTI-AP-NEWSIS
장 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장관은 내년 9월부터 중등학교까지 모든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공식 확인했다. 블랑케 장관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놀이를 하지 않고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너무 많다며 그것을 “공중보건” 문제라고 불렀다. 또한 이번 금지조치가 사이버 왕따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이 모두 스마트폰만 바라보는데 그것은 교육적인 관점에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새 정책은 15세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일절 금지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교원노조 대표 필립 뱅상은 “이번 발표의 논리나 실용적인 측면을 이해할 수 없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에 말하며 학교 당국이 그 모든 휴대전화를 어디 보관할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런 반론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이 공중보건 문제라는 블랑케 장관의 지적도 일리가 있을 수 있다. 비영리단체 커먼 센스가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선 8세 이하 어린이가 휴대전화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하루 평균 48분으로 2013년 15분에서 3배 이상 늘어났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실제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과도한 IT 제품 사용과 미디어 소비는 수면장애·행동문제·비만을 유발했다. 대인관계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캘리포니아대학(로스앤젤레스)에서 스크린 시청시간을 연구하는 패트리샤 그린필드 교수는 “어린이들이 사회에 제대로 적응해 나가려면 대인접촉을 많이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2014년 공영방송 NPR에 말했다.

학교생활 중에는 휴대전화를 멀리 하도록 하는 게 나쁜 영향 일부를 개선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도 있다. 런던정경대학 산하 경제실적연구소가 2015년 16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실시한 이후 그들의 시험성적이 향상됐다.

- 줄리아 글럼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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