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대북 시각은?
폼페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대북 시각은?
외교보다 일방주의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오의 강경노선 좋아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세계 무대에서 전임자 렉스 틸러슨보다 더 순종적인 외교 책임자를 곁에 두게 될 듯하다. 틸러슨은 지난 14개월 동안 여러 차례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다.
틸러슨은 지난해 11월 경질과 관련된 귀띔을 받았지만 지난 3월 13일의 경질 발표는 현 정부의 롤러코스터 같은 기준에 비춰봐도 예상 밖이었다. 틸러슨이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에, 그리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보지 못했다고 한다.
폼페오는 대 북한·이란·러시아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가 맞는 인물이다. 폼페오는 CIA 국장일 때 본부(버지니아 주 랭글리)에 한국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에 사활이 걸린 외교적인 담판을 앞두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의미심장한 조치다.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케이토 연구소의 존 글레이저 외교정책 연구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환경에서 신뢰할 수 없는 국무장관을 계속 곁에 두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폼페오가 수시로 무력사용을 주장해온 강경노선의 매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든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의 중요성을 내세우는 거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세계에 대해 더 큰 권위를 갖는 상명하복식의 접근법(top-down presidential approach)을 원하며 틸러슨의 외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러시아 문제에선 폼페오는 국가안보보다는 정치적 편의주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2012년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정부 시설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오바마 정부를 비판한 일이 대표적이다. 글레이저 팀장은 “폼페오는 충성 당원”이라며 “그는 트럼프의 러시아 아젠다에 곧바로 줄을 서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고 의회에서 뮬러 특별검사가 조사 중인 ‘러시아 스캔들’에 큰 의혹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 폼페오는 연방 하원의원이던 2014년 2000회 정도의 공중폭격만으로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는 방법이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팀장은 “그는 정권교체를 거론했으며 이란에 대해 이념적으로 대단한 강경론자이며 이란 핵협정에 관한 포괄적인 공동 행동계획에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폼페오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틸러슨에 관한 언급은 한 줄뿐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은 일전에 대통령을 ‘멍청이’로 불렀으며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에 대한 신경가스 암살 기도와 관련해 백악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런던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의 앨런 멘도사 대표는 폼페오가 국제적으로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하는 내내 원칙적으로 이란·러시아·북한의 팽창주의 목표에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런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겠지만 이번 경질인사는 상대국의 위법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라는 조언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의미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또한 그의 정치·정보계 경험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더 많은 권위를 인정받을 것이다.”
- 브렌던 콜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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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은 지난해 11월 경질과 관련된 귀띔을 받았지만 지난 3월 13일의 경질 발표는 현 정부의 롤러코스터 같은 기준에 비춰봐도 예상 밖이었다. 틸러슨이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에, 그리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보지 못했다고 한다.
폼페오는 대 북한·이란·러시아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가 맞는 인물이다. 폼페오는 CIA 국장일 때 본부(버지니아 주 랭글리)에 한국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에 사활이 걸린 외교적인 담판을 앞두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의미심장한 조치다.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케이토 연구소의 존 글레이저 외교정책 연구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환경에서 신뢰할 수 없는 국무장관을 계속 곁에 두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폼페오가 수시로 무력사용을 주장해온 강경노선의 매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든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의 중요성을 내세우는 거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세계에 대해 더 큰 권위를 갖는 상명하복식의 접근법(top-down presidential approach)을 원하며 틸러슨의 외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러시아 문제에선 폼페오는 국가안보보다는 정치적 편의주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2012년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정부 시설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오바마 정부를 비판한 일이 대표적이다. 글레이저 팀장은 “폼페오는 충성 당원”이라며 “그는 트럼프의 러시아 아젠다에 곧바로 줄을 서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고 의회에서 뮬러 특별검사가 조사 중인 ‘러시아 스캔들’에 큰 의혹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 폼페오는 연방 하원의원이던 2014년 2000회 정도의 공중폭격만으로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는 방법이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팀장은 “그는 정권교체를 거론했으며 이란에 대해 이념적으로 대단한 강경론자이며 이란 핵협정에 관한 포괄적인 공동 행동계획에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폼페오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틸러슨에 관한 언급은 한 줄뿐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은 일전에 대통령을 ‘멍청이’로 불렀으며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에 대한 신경가스 암살 기도와 관련해 백악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런던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의 앨런 멘도사 대표는 폼페오가 국제적으로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하는 내내 원칙적으로 이란·러시아·북한의 팽창주의 목표에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런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겠지만 이번 경질인사는 상대국의 위법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라는 조언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의미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또한 그의 정치·정보계 경험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더 많은 권위를 인정받을 것이다.”
- 브렌던 콜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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