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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경력 | 고교 모범생이 소득도 높을까

[지구촌 이모저모] 경력 | 고교 모범생이 소득도 높을까

50년에 걸친 조사 결과 학업에 대한 관심, 책임감 있는 행동, 우수한 읽기·쓰기 능력이 50년 뒤의 높은 소득과 관련돼 있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십대 청소년 사이에선 운동선수가 여자친구를 더 잘 얻는다는 인식이 깊게 뿌리내렸다. 하지만 소득에선 모범생이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고교 시절의 4가지 행동으로 성인이 된 후의 경제적·직업적 성공을 예측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관심, 책임감 있는 행동, 우수한 읽기·쓰기 능력 등이다.

미국심리학회 연구팀은 고등학교 때 나타낸 특정 행동이 직장생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그래서 50년의 기간에 걸쳐 수집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1960년대 비영리 사회과학 조사그룹 미국연구소(AIR)는 미국 각지의 고등학생 34만6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첫 조사에선 성격·인지능력·학업활동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인구통계학적 요인을 측정했다. 피험자들은 표준 성격 테스트, 수학적·공간적·언어적 추리를 측정하는 시험 그리고 학업습관, 예컨대 숙제를 얼마나 제대로 하는지 등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1차 조사 11년 뒤 8만1912명의 학생이 후속 조사를 받았으며 1차 평가 50년 뒤 당초 피험자 중 19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후속 조사에선 학업성적, 소득 그리고 피험자 직업의 평판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장기적인 성공은 앞서 언급한 4가지 능력에 좌우됐다. 말하자면 학업에 대한 관심, 책임감 있는 행동, 우수한 읽기·쓰기 능력이 고교 졸업 50년 뒤의 높은 소득과 관련돼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지만 연구팀은 이들 4가지 요소를 장기적인 성공의 신뢰할 만한 지표로 간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논문 공동작성자 매리언 스펜글러는 “이번 조사는 중요한 시기의 특정 행동이 그 사람의 인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조명한다”고 말했다.

- 멜리사 매튜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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