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워싱턴 DC - 조지 H. W. 부시 영면지난 12월 3일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시신이 국회의사당 원형 홀에 안치됐다. 미국 41대 대통령이자 수십 년간 공화당 정치를 이끌었던 가문의 정치적 가장인 그는 지난 11월 30일 텍사스주 자택에서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지금은 과거지사가 된 초당정치 시대의 상징이었던 그의 서거는 공화·민주 양 진영에서 짙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1989~1993년에 걸친 그의 대통령 임기는 의원·외교관·CIA국장·부통령 임기를 포함한 40여 년 공직 생활의 절정을 이뤘다. 국내문제에 다소 무관심했다고 평가 받은 그는 재선 도전에서 빌 클린턴에게 패했지만 눈부신 외교정책 유산을 남겼다. 냉전종식, 옛 소련의 붕괴, 제1차 걸프전 등이 그의 임기 중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이다(24쪽 기사 참조).

지난 12월 4일 탈라베라 브루스 교도소에서 열린 제13회 연례 미인대회에 참가한 재소자들이 간수들 앞을 지나 무대로 향하고 있다. 수감자들에게 이 연례 콘테스트는 잠시나마 감방 생활을 잊고 미모를 뽐내면서 초청받은 가족과 재회하는 시간이다. 교도소 당국은 현지 미디어의 많은 관심을 모으는 이 미인대회를 통해 재소자들의 자존감을 살려주고 동료간 통합을 촉진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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