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3만8990달러짜리가 한국에선 2만6500달러?
미국에선 3만8990달러짜리가 한국에선 2만6500달러?
한국에서 공식 출시된 테슬라 모델 3 가격이 미국보다 크게 낮은 건 전기차 구입 지원하는 정부 인센티브 때문 테슬라가 한국에서 모델3를 공식 출시했다. 성장하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 침투해 기반을 넓히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발표의 핵심은 2만6500달러로 예정된 기본가격이다.
모델 3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의 가격은 5239만원(4만3120달러)이다. 가격이 그렇게 낮은 것은 전기차 구입을 지원하는 정부 인센티브 때문이다. 대당 740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3만8990달러짜리 대표 전기차 모델이 2만6500달러까지 떨어진 이유다. 모델 3의 기본 트림(장식 부품 재질 분류)에 표준 오토파일럿과 안전 패키지가 포함됐음을 감안할 때 한국 전기차 시장에선 가성비가 최고 수준인 듯하다.
모델 3는 테슬라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접근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모델 S와 모델 X는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테슬라 구매자들은 한국 시장에서 제공되는 인센티브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사소한 문제가 원인이었다. 전기차가 정부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표준 콘센트를 이용해 10시간 이내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어야 했다. 배터리가 작고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이 불공평한 혜택을 보게 된다.
더 큰 배터리 팩을 가진 테슬라는 표준 충전기가 아니라 레벨 2 충전기를 사용해야만 충전이 가능하다. 한국 정부는 2017년 그런 오류를 인식하고 규정을 고쳤으며 테슬라의 다른 모델들이 한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약간 더 커졌다.
인센티브가 적용되기 전 모델 S와 모델 X의 기본가격은 9만1000달러와 9만8000달러에 달해 중산층 구매자로선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다. 모델3의 현재 기본가격이 다른 모델들의 4분의 1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양과 가격 면에서 한국에서 시판되는 가장 실용적인 전기차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매년 자동차 판매대수가 100만 대에 달하는 대형 시장이지만 기아와 현대 같은 현지 브랜드가 주류를 이룬다. 보조금 증가는 앞으로 수년간 그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다. 현지 브랜드에 이름난 전기차 모델이 없다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 시장의 관심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대안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들의 고객 기반이 곧 약화될 수도 있다
- 니콜라스 무호로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델 3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의 가격은 5239만원(4만3120달러)이다. 가격이 그렇게 낮은 것은 전기차 구입을 지원하는 정부 인센티브 때문이다. 대당 740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3만8990달러짜리 대표 전기차 모델이 2만6500달러까지 떨어진 이유다. 모델 3의 기본 트림(장식 부품 재질 분류)에 표준 오토파일럿과 안전 패키지가 포함됐음을 감안할 때 한국 전기차 시장에선 가성비가 최고 수준인 듯하다.
모델 3는 테슬라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접근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모델 S와 모델 X는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테슬라 구매자들은 한국 시장에서 제공되는 인센티브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사소한 문제가 원인이었다. 전기차가 정부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표준 콘센트를 이용해 10시간 이내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어야 했다. 배터리가 작고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이 불공평한 혜택을 보게 된다.
더 큰 배터리 팩을 가진 테슬라는 표준 충전기가 아니라 레벨 2 충전기를 사용해야만 충전이 가능하다. 한국 정부는 2017년 그런 오류를 인식하고 규정을 고쳤으며 테슬라의 다른 모델들이 한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약간 더 커졌다.
인센티브가 적용되기 전 모델 S와 모델 X의 기본가격은 9만1000달러와 9만8000달러에 달해 중산층 구매자로선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다. 모델3의 현재 기본가격이 다른 모델들의 4분의 1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양과 가격 면에서 한국에서 시판되는 가장 실용적인 전기차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매년 자동차 판매대수가 100만 대에 달하는 대형 시장이지만 기아와 현대 같은 현지 브랜드가 주류를 이룬다. 보조금 증가는 앞으로 수년간 그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다. 현지 브랜드에 이름난 전기차 모델이 없다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 시장의 관심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대안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들의 고객 기반이 곧 약화될 수도 있다
- 니콜라스 무호로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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