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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앞세워 산업용 섬유시장 주도

[2020 대한민국 100대 기업 CEO |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앞세워 산업용 섬유시장 주도

에어백용 원단도 세계 점유율 1위…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신소재 경쟁력 강화
 화학 부문 1위
황정모 대표이사가 이끄는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단,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를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안착했다. 효성이 2018년 6월 자동차용 산업용 섬유사업 부문을 따로 떼 지배구조를 개선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536억원, 영업이익 1583억원을 기록했고, 전년(분할 전 실적 포함)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7% 늘었다. 같은 기간 효성그룹이 전체 영업이익 1조원을 내며 ‘1조 클럽’에 복귀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세계 시장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효성첨단 소재의 타이어코드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부여하는 섬유보강제로 자동차 타이어의 핵심 소재다. 지난해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부문에서만 1조7142억원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타이어코드는 전체 매출의 57%를 담당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149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 전체 영업이익의 72%가 타이어코드에서 나왔다.

타이어코드 기술 책임자 출신의 황 대표가 쏟은 기술 개발이 빛을 발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미쉐린·굿이어 등 세계 타이어 기업들에 타이어 코드를 납품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의 세계시장 점유율(2019년)은 45%에 달한다. 승용차 2대 중 1대는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를 쓰고 있는 셈이다. 황 대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베트남 등 해외 신공장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에어백용 원단 시장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유럽·중국·미국·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쿠션까지 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이룬 게 주효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에어백 직물 분야에서도 세계 1위다. 자동차용 시트벨트 분야에서도 탁월한 내구성과 염색성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최근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가진 꿈의 소재다. 압력용기부터 양궁·자전거 등 폭 넓게 쓰인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에서 최초로 탄소섬유 자체 기술 개발에 성공해, 탄소섬유를 실적 향상을 위한 제2의 타이어코드로 정했다. 황 대표는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울산공장에 613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 열에도 잘 견디는 섬유 신소재다. 5세대 통신용 광케이블 보강재로 주목 받은 데 더해 자동차용 냉각 호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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