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
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
MC사업본부 사업 중단... 계열사 위주 인력 재배치 LG전자가 26년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부문(스마트폰 사업)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누적 손실액 5조원에 육박하는 아픈손가락을 잘라내는 선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CES 2021에서 깜짝 선보인 세계 최초 `롤러블폰` 출시도 중단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라며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초콜릿폰' 등 피처폰으로 성공하며 휴대폰 시장에 두각을 드러냈다.
경쟁사들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한 게 패착이었다. LG전자는 2015년 7월 첫 스마트폰을 부랴부랴 내놨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적자가 계속된 LG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비롯해 지난해 'LG 벨벳' 'LG 윙' 등을 내놨지만 적자 규모는 줄지 않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철수로 인한 가장 큰 과제는 3500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MC사업본부 임직원은 3449명이다.
LG전자는 타 사업 본부와 계열사 위주로 인력 재배치를 하는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 할 계획이다"며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지만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LG전자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또 LG전자는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확대에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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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손실액 5조원에 육박하는 아픈손가락을 잘라내는 선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CES 2021에서 깜짝 선보인 세계 최초 `롤러블폰` 출시도 중단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라며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초콜릿폰' 등 피처폰으로 성공하며 휴대폰 시장에 두각을 드러냈다.
경쟁사들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한 게 패착이었다. LG전자는 2015년 7월 첫 스마트폰을 부랴부랴 내놨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적자가 계속된 LG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비롯해 지난해 'LG 벨벳' 'LG 윙' 등을 내놨지만 적자 규모는 줄지 않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철수로 인한 가장 큰 과제는 3500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MC사업본부 임직원은 3449명이다.
LG전자는 타 사업 본부와 계열사 위주로 인력 재배치를 하는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 할 계획이다"며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6G 등 핵심 모바일 원천 기술 연구 개발은 지속
특히 LG전자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또 LG전자는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확대에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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