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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배달에 새벽배송까지…‘동네 수퍼’ 빨라졌다

SSG푸드마켓, 29일부터 새벽배송 운영
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한 시간 내 배송

롯데슈퍼는 수도권 16개 지점을 중심으로 '퇴근길 한 시간 배송'을 운영한다. [사진 롯데쇼핑]
 
온라인 쇼핑몰로 뺏긴 소비자를 다시 잡기 위해 기업형 수퍼마켓(SSM)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주문 한 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하는가 하면 일반 온라인 쇼핑몰처럼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수퍼마켓까지 나왔다.  

 
SSM 업계에서새벽배송을 처음으로 내건 곳은 ‘SSG푸드마켓’이다. SSG닷컴은 오는 29일부터 신세계그룹의 수퍼마켓 SSG푸드마켓의 상품 450종을 선별해 새벽배송으로 판매한다. 배송받는 시점은 30일 새벽부터다. 판매 물품으로는 SSG푸드마켓의 대표 상품인 ‘SSG 1++한우’ 등 신선식품 220종과 가공식품 200종, 반찬류 30종이 포함된다. SSG푸드마켓은 새벽배송 물품을 향후 1000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선 주문 한 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특급배송’ 서비스가 활발하다.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등이 모두 주문 한 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SG푸드마켓이 새벽배송을 본격화하는 것을 기념하며 제작한 'SSG푸드마켓 알비백'. [사진 SSG닷컴]
 
롯데슈퍼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강남구 일부 점포에서 ‘퇴근길 한 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에 주문하면 한 시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롯데슈퍼는 “이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점포의 11월 평균 온라인 주문 건수가 서비스 전월 대비 25% 증가해 현재 수도권 16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GS더프레시도 주문량이 증가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한 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매월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2500~4000원 정도의 추가 배송비가 들지만 편의성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반응이다. 게다가 인근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수퍼마켓의 특성상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제품 신뢰도가 높고, 교환·환불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대종 세종대(경영학) 교수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요즘 세대는 배송비 3000원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며 “현재 유럽에서는 오프라인 점포의 15분 내 배송 서비스가 인기인 것처럼 국내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빠른 배달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존 배송 인력 활용해 속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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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서비스는 수퍼마켓 입장에서도 부담없는 서비스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물류센터를 따로 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전국 곳곳에 위치한 수퍼마켓 특성상 근거리 배송만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여러 가구에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다. 실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한 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직영 매장의 반경 2.5㎞ 내 지역으로 한정했고, GS더프레시 역시 소비자가 주문하면 전국 직영, 가맹 320개점 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송받을 수 있도록 설정해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본 상품을 배달해주는 배송 서비스는 이전부터 있었다”며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한 시간 내 배송서비스는 기존에 한정적으로 운영하던 배송 서비스를 전체 소비자로 확대해 속도를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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