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 65만명 늘었지만, 2030 실업은 심화
30대, 일 할 능력 있지만 '쉬었음' 증가
청년층 취업 진입장벽 높아져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5만명가량 증가했지만, 20~30대는 실업 위기를 가장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만2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증가)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지난해보다 1.1%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5%로 2.6%p 올랐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60.4%로 전년 대비 1.0%p 올랐다. 특히 전 연령 계층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2만4000명이 늘었고 건설업(14만1000명), 운수·창고업(10만7000명) 등에서 고용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도매·소매업(-18만2000명),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와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1000명) 등에서는 고용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가 72만8000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7만7000명이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37만9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8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은 상용근로자 증가 폭 확대는 최근 경기회복 움직임이 다소 반영된 것으로 봤다.
문제는 2030 청년층의 실업률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 연령 평균 실업률이 2.1% 감소하는 동안 15~29세 실업률은 13.8% 늘었다. 이 가운데 대학 졸업 직후 연령대인 25~29세 실업률은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실업률도 0.7% 증가했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찾기가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눈여겨볼 점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유독 30대에서 ‘쉬었음’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다.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2020년 4월 대비 60세 이상(7만7000명, 8.3%), 30대(2만6000명, 10.7%)에서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 국장은 청년층 가운데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아직 30대·40대 층에서는 고용시장 취업 진입장벽에 어려움이 있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월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만2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증가)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지난해보다 1.1%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5%로 2.6%p 올랐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60.4%로 전년 대비 1.0%p 올랐다. 특히 전 연령 계층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2만4000명이 늘었고 건설업(14만1000명), 운수·창고업(10만7000명) 등에서 고용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도매·소매업(-18만2000명),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와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1000명) 등에서는 고용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가 72만8000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7만7000명이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37만9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8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은 상용근로자 증가 폭 확대는 최근 경기회복 움직임이 다소 반영된 것으로 봤다.
문제는 2030 청년층의 실업률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 연령 평균 실업률이 2.1% 감소하는 동안 15~29세 실업률은 13.8% 늘었다. 이 가운데 대학 졸업 직후 연령대인 25~29세 실업률은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실업률도 0.7% 증가했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찾기가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눈여겨볼 점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유독 30대에서 ‘쉬었음’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다.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2020년 4월 대비 60세 이상(7만7000명, 8.3%), 30대(2만6000명, 10.7%)에서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 국장은 청년층 가운데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아직 30대·40대 층에서는 고용시장 취업 진입장벽에 어려움이 있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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