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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자신감' 내비친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15일 기자간담회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다채널로 생보업계 독보적 영업 경쟁력 갖춰
인력 구조조정 우려는 여전… "최대한 흡수"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가 15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성 사장은 회사의 브랜드컬러인 퍼플색 정장을 입고 나왔다.[중앙포토]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가 7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신한라이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보험사가 보유할 수 있는 모든 판매채널을 갖춘 신한라이프의 영업 경쟁력을 높히 평가했다.  
 
양사(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생명) 합병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은 인력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채널로 생보시장 공략

 
신한라이프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라이프 성대규 CEO 내정자와 함께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으로 내정된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대표, 곽희필 FC1사업그룹장과 오동현 FC2사업그룹장, 박경원 재무그룹장 등 주요 임원 7명도 함께 참석했다.  
 
성 사장은 사업전략 발표에 앞서 퍼플(보라)색 정장 자킷으로 환복해 등장했다. 이는 신한라이프가 간담회에서 회사의 비전과 전략 방향을 담은 브랜드컬러로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퍼플’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한 신한라이프 임원들도 모두 퍼플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성 사장은 회사의 주요 전략으로 다채널을 강조했다. 신한라이프는 각각의 채널 강점을 지닌 신한생명(TM)과 오렌지라이프(설계사)의 합병회사인 만큼 여러 채널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채널까지, 보험사가 소유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갖추면서 생보업계에서 독보적인 채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다양한 신한라이프 영업채널에 데이터가 결합되면 새로운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채널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성 사장은 내년, 베트남 해외법인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우핏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그리고 ‘고객 손안의 휴대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서비스 제공’, ‘회사내 보험업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 적용’이라는 두 가지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해 신한라이프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전략 강조…구조조정 우려엔 즉답 피해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사옥.[사진 각사]
 
성 사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신한라이프가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라이프의 구체적인 성장 목표치를 묻는 질문에 성 사장은 "단기적인 성장 전략을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이날 발표된 신한라이프의 전략들은 모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마련됐다. 제가 사장직에 있는 동안 모두 달성하기도 어렵다. 보험산업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봐야한다.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합병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성 사장은 구체적인 확답을 피했다. 양사 합병시 신한라이프의 임직원 수는 20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미 양사는 다양한 업무 교류를 통해 1차적인 조직 재배치를 마친 상태지만 향후 추가적인 인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 사장은 "인력면에서 우려가 있다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신한라이프는 앞으로 진행할 여러 사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함으로써, 통합에 따른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의 인사제도 확립과 관련해서 이영종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사의 인사담당자가 모여 최선의 안을 냈고 이 방안을 가지고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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