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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나 홀로 실적 뒷걸음에 '케이뱅크 부담' 얹어

2분기 실적 발표서 경영 평가 본격화 전망…당기순이익 확대 과제
케이뱅크에 총 6500억원 투자…IPO 무산시 타격 불가피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비씨카드]
비씨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업계 내 홀로 역성장한 가운데, 최근 케이뱅크에 4000억원대 추가 출자를 결정하며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연이은 실적 하락에 지난 3월 최원석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케이뱅크 수혈 규모가 또다시 늘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최 대표에 대한 경영능력 평가는 오는 2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씨카드의 활로 모색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이달 초 자회사인 케이뱅크에 42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달 케이뱅크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자금 수혈을 위해 몫을 하게 된 셈이다. 이에 지난해 7월 모회사인 KT를 대신해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선 비씨카드가 케이뱅크에 투자한 자금은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가량이다.  
 
비씨카드는 이번 케이뱅크 출자금 마련을 위해 마스터카드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에도 케이뱅크 자본 확충을 위해 3500억원 규모의 마스터카드 지분을 매각했는데, 잔여 주식을 추가로 판다는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추가 출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신규 주주들과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 조항은 케이뱅크 기업공개(IPO)가 무산될 경우 비씨카드가 콜옵션을 행사해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비씨카드로선 2023년까지 케이뱅크 IPO를 성공시켜야만 자금융통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는 구조다. 만일 케이뱅크가 IPO에 실패한다면 비씨카드는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만 하는 입장이어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비씨카드는 실적도 하락세다. 실제 지난해 8개 카드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비씨카드가 유일했다. 지난해 비씨카드는 전년 대비 40% 감소한 6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97억원에 그쳤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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