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극장 갈 맛 난다"...'모가디슈' '싱크홀' 개봉 확정
극장가, 영화 제작비 50% 보장 지원책 펼쳐
코로나19로 개봉 미룬 영화들 7~8월 흥행 노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뤄왔던 영화들이 올여름 잇따라 개봉한다. 종전까지 영화관에 가도 개봉작이 없어서 허탕 치곤 했다면, 오는 7월부터는 새롭게 개봉하는 여러 영화를 비교하고 골라볼 수 있게 된다.
오는 7월 28일 개봉을 확정한 한국 영화 ‘모가디슈’는 ‘베테랑’을 제작한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으로 배우 김윤석과 조인성이 주연으로 나선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가을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무기한 개봉이 연기된 영화 ‘싱크홀’도 긴 기다림 끝에 오는 8월 개봉한다. 영화 ‘싱크홀’은 배우 차승원, 이광수, 김성균 등이 출연해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싱크홀로 추락하는 재난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마블 시리즈 영화 '블랙 위도우'도 7월 개봉
이 두 영화의 개봉은 파격적인 극장가 지원책으로 진행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으로 구성한 한국상영관협회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재 하에 한국 영화 텐트폴 작품인 ‘모가디슈’와 ‘싱크홀’ 개봉에 대해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텐트폴 작품은 배급사에서 흥행을 보장하는 상업영화를 의미한다.
극장가는 두 영화의 제작비 50%가 회수될 때까지 영화 티켓 매출액을 전액 영화배급사에 돌려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영화 티켓 매출은 극장가와 배급사가 50대 50으로 나누지만, 이번 지원은 극장가가 영화사의 제작비 50%를 보장하고 지원하는 방침으로 이를 양보한 것이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극장가 지원책은 영화관과 배급사 모두 윈윈하는 결정”이라며 “대자본을 투자한 상업영화가 개봉해야 영화관이 활성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이런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선 개봉을 미룰 수밖에 없는데 영화관이 50%를 지원해 개봉을 확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화 ‘모가디슈’ 제작비는 250억원, ‘싱크홀’은 15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막강한 대작들이 개봉을 예고해 올 7~8월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어벤져스4’ 개봉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마블 시리즈 ‘블랙 위도우’가 7월 7일 개봉을 확정했고,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태국 영화계와 함께 제작한 ‘랑종’이 7월 14일에 개봉한다. 또 황정민 주연의 ‘인질’도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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