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했음 후회했다”…CJ푸드빌 매출 70% 이상 책임진 ‘뚜레쥬르’
올 상반기 배달 매출액 지난해 대비 270% 상승
카카오톡 주문하기 입점하는 등 비대면 유통 확장
‘교촌 고로케’ ‘밀키스 크림빵’ 콜라보레이션 상품 내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지난해 CJ푸드빌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부터 매각을 추진했던 뚜레쥬르가 코로나19로 전체 매출액이 고꾸라지는 CJ푸드빌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CJ푸드빌은 매출액 2018년 1조544억원에서 2019년 8903억원, 2020년 559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뚜레쥬르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CJ푸드빌 지난해 매출액 70% 이상 뚜레쥬르에서 나온 셈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장사이기 때문에 브랜별 매출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어렵지만, 코로나19 이전에도 CJ푸드빌 매출액 절반은 뚜레쥬르였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CJ푸드빌 외식사업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절반 이상 넘게 뚜레쥬르 매출액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CJ푸드빌은 빕스와 계절밥상 등 주요 외식사업 브랜드 매장을 대거 폐점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 중 하나다.
전국 매장 90%가 배달 서비스 시행
2019년 9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뚜레쥬르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를 점차 늘렸다. 현재는 전국 뚜레쥬르 매장 90%가 배달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배달 수요는 지난해부터 폭증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배달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7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식빵, 샌드위치 등 밥을 대신할 수 있는 끼니용 빵이 배달 인기메뉴”라며 “가맹점주들에게 배달 서비스를 의무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전국 1000곳 매장이 배달 서비스를 참여할 만큼 점주들의 배달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뚜레쥬르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주문하기’에도 입점하는 등 새로운 유통 판로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참여하는 뚜레쥬르 매장은 600여 개 매장인데, 7월 말까지 총 800여 개 매장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100만개 판매된 ‘교촌 고로케’
지난 3월 뚜레쥬르 매각 추진을 철회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 경쟁력 강화 전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브랜드 운영 인력인 베이커리 마케팅 직군을 대거 채용하고, 타 유통기업과 협업해 히트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등 뚜레쥬르 키우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시장 반응도 좋다. 지난 3월 교촌과 개발한 빵 ‘교촌 고로케’는 출시 일주일 만에 20만개가 판매되고 최근엔 1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칠성과 협업해 ‘밀키스 빵’을 선보였다. 지난해 6월에는 빙그레와 협업해 ‘메로나’ 아이스크림 맛이 나는 빵을 선보였는데 한 달도 안 돼 30만개가 판매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배달, 카카오톡 서비스 등 비대면 판매처를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히트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여긴다”며 “또 콜라보레이션 상품뿐만 아니라,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CJ푸드빌이 생각하는 뚜레쥬르 브랜드의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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