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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미 슈퍼스타즈도 소환"...불붙는 편의점 수제맥주 전쟁

이마트24, SS랜더스 모티브한 수제맥주 출시
CU는 곰표밀맥주, GS25는 노르디스크 맥주

 
 
이마트24가 22일 출시하는 ‘슈퍼스타즈 페일에일’에는 옛 삼미 슈퍼스타즈 마스코트가 그려졌다. [사진 중앙포토, 이마트24]
 
올여름 편의점 수제맥주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 CU·GS25·세븐일레븐에 이어 이마트24까지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과 손을 잡고 수제맥주 판매에 뛰어들었다.  
 
이마트24는 오는 22일부터 수제맥주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카브루’와 협업해 만든 ‘SSG랜더스 라거’와 ‘슈퍼스타즈페일에일’ 등 캔 수제맥주 두 종류를 판매한다. 라거 제품은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가, 에일 제품은 카브루에서 제조한다.  
 
신세계 야구단인 ‘SSG랜더스’를 모티브로 제작한 이마트24의 ‘SSG랜더스 라거'. [사진 이마트24]
 
이 제품들은 신세계 야구단인 ‘SSG랜더스’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야구팬이 주요 소비자층으로, 인천 문학동에 있는 ‘SSG 랜더스필드’ 안에 입점한 이마트24 냉장고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 특히 이중 ‘슈퍼스타즈페일에일’ 제품에는 SSG랜더스의 원조격인 옛 인천 야구단 ‘삼미슈퍼스타즈(1982~1985년)’의 마스코트 캐릭터가 더해져 옛 야구팬까지 소환할 계획이다.  
 
인천 문학동 ‘SSG 랜더스필드’에 있는 편의점 이마트24. [사진 이마트24]
 

편의점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수제맥주’

앞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빅3 편의점은 이미 모두 수제맥주를 내놓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CU의 대표 수제맥주로는 지난해 5월 출시한 ‘곰표밀맥주’가 있고, GS25에는 6월에 선 봰 ‘노르디스크 맥주’를, 세븐일레븐에는 3월에 출시한 ‘쥬쉬후레쉬맥주’가 있다.  
 
소비자 반응은 좋다. 가장 대표 히트상품으로는 CU의 곰표밀맥주가 꼽힌다. 곰표밀맥주는 출시 이후 지난 6월까지 하루 평균 17만캔씩 팔렸고, 현재까지 판매량 600만개를 넘어섰다. 곰표밀맥주는 카스·테라 등을 제치고 CU에서 맥주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U의 곰표밀맥주 질주를 막기 위해 나온 GS25의 노르디스크 맥주 역시 출시 이틀 만에 초도 물량 60만개가 동났다. 세븐일레븐의 쥬쉬후레쉬맥주는 전체 맥주 중에서는 아니지만,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매출 안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만들기만 하면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 편의점업계는 잇따라 수제맥주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있다. CU는 곰표밀맥주에 이어 ‘말표흑맥주’와 ‘백양BYC비엔나 라거’ 등을 내놔 1년 사이에 세가지 종류의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쥬쉬후레쉬맥주에 이어 6월에 일명 ‘민초단’을 겨냥한 맥주 ‘스피아민트맥주’를 내놨다.    
 

주세법 개정·대량생산 개선으로 판매 확대  

CU의 백양BYC비엔나 라거와 GS25의 노르디스크 맥주. [사진 각 사]
 
이 같은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는 올해부터 도입한 주세법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 주세법이 출고가 기준인 ‘종가세’에서 용량이나 도수 기준으로 세금을 내는 ‘종량세’로 개편하면서 수제맥주 세금이 낮아졌다. 과거 수제맥주는 비교적 생산단가가 높아 세금이 L당 1758원였는데 이제는 1343원으로 내려갔다.
 
수제맥주를 제조하는 소규모 양조장이 다른 제조업체 시설을 통해 위탁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개선된 것도 판매를 늘렸다. 실제 CU의 곰표밀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올해부터 곰표밀맥주 생산을 롯데칠성음료에 맡겨,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시장에서 수제맥주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에 주세법 개정, 위탁 생산 가능 등 외부 요인까지 더해지니 대형 편의점이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기 딱 맞았다”며 “코로나19로 편의점 맥주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23일에 도쿄올림픽도 개막하면서 집 안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며 가족과 마실 캔맥주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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