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되는 인천’, 인천계양 사전청약 경쟁률이 '답했다'
특별공급 최고경쟁률 240대1, 10년만에 최고
수도권 서남부 일자리 많아…신축 중심으로 입지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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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1순위 일반공급(해당지역 및 수도권 거주자 대상)에서도 인천계양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계양 공공분양 특별공급 청약 신청 수는 총 1만5421건(배정물량 599가구)으로 평균 25.7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239.8대1로 전용면적 84㎡ 타입에서 나왔다. 이는 최근 10년 내 공공분양 특별공급 경쟁률 중 최고 수치다.
1차 공공분양 특별공급에는 인천계양 외에도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지구에서 총 2010가구 물량이 나왔다. 남양주진접2과 성남복정1은 각각 평균경쟁률 7.0대1과 19.8대1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사전청약에는 젊은 실수요층의 청약 신청이 몰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51~84㎡ 중대형이 공급된 데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3기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중 30%를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배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역시 25%를 차지한다. 인천계양 A3블록에서 진행한 신혼희망타운 신청 역시 2619건으로 각 블록별 신청 건 중 가장 많았다.
일자리·개발호재 풍부한 인천, 젊은 실수요층에 인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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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접근성이 높은 성남복정1 특별공급에서 성남시 거주자에게만 100% 우선권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인천계양 경쟁률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천 계양구 주변 일자리 및 배후수요가 많은 것이 높은 사전청약 경쟁률의 이유로 꼽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천계양신도시 인근에 인구 규모가 큰 배후지역이 많아 경쟁률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일각에서 제기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서부 주거 실수요가 사전청약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는 서울 3대 업무지구(도심·강남·여의도)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주변 일자리가 많아 그만큼 주거수요도 늘고 있는 지역이다. 인천 계양구 인근을 보면 우선 서울 강서구 마곡에 대형 업무지구가 조성되고 있으며 부평 국가산업단지, 청라국제도시 소재 하나금융타운도 가깝다. 7호선 연장과 GTX-B와 GTX-D노선 등 주변 교통호재도 풍부하다.
더욱이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오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 부동산이 재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들어 인천 지역의 매매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를 보면 올해 3월 들어 인천 아파트 시세는 서울과 경기를 모두 추월했다. 아파트 가격지수로만 따지면 홀로 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실수요의 척도인 전세가 상승률 또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다.
인천 서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에 저렴한 신축 아파트를 찾아 서울에서 이사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이곳 아파트 시세도 오르는 추세”라면서 “서울과 가까운 계양에 신도시 인프라가 생기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인천 신도시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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