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조 넘보는 HMM, 초대형선 '만선'행렬로 새 기록 써
초대형선 누적 운송량 헤드홀 기준 100만TEU 돌파
3분기 실적 순항이 예상되는 HMM이 운송량에서도 새 기록을 썼다. HMM은 세계 최대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의 누적 운송량이 헤드홀 기준 총 100만TEU를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헤드홀은 아시아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수출화물을 뜻한다.
HMM의 초대형선이 지금까지 실어 나른 101만 5563TEU의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나열하면 6100㎞로 지구 반지름 길이와 맞먹는다. 누적 선적량을 위로 쌓으면 2590㎞로 에베레스트산을 293번 등반할 수 있는 높이다.
HMM은 지난해 4월 유럽노선에 투입된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12호선까지 헤드홀 기준 총 52항차를 출항했다. 이중 50항차가 만선으로 출항하는 기록을 세웠다. 나머지 2항차도 99%를 선적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아시아로 오는 백홀(back-haul)을 포함하면 총 97항차를 운항했으며, 누적 운송량은 총 186만1633TEU에 이른다.
HMM의 초대형선은 정부가 해운재건을 목적으로 지원했다. 정부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등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를 지원했다.
HMM은 이를 핵심 서비스 노선인 유럽 노선에 투입함으로써 기존에 강점을 가진 미주 노선뿐 아니라 유럽 노선에서도 글로벌 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초대형 선박이 투입 완료되면서 HMM의 선복량은 2016년 40만TEU에서 현재 82만TEU까지 두 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선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초대형선 비율도 약 50%로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 추가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2024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받으면, 선복량은 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상운임이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HMM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4622.51포인트를 기록했다. 19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주 동안 노선은 24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HMM은 올해 영업이익 6조원을 넘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1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5조93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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