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퇴출 작전”…제주공항에 스타벅스 컵 반납기 생긴 까닭
연말까지 제주 스타벅스 매장, 일회용컵 없애기
컵 반납기는 제주공항·스타벅스 매장에 추가 설치
매년 500만개 이상 일회용컵 감축 효과 기대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으로 확대 목표
제주도 곳곳에 스타벅스 다회용컵 반납기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연말까지 제주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모두 없애고 다회용컵만을 사용할 것을 계획하면서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내년부터 제주도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23곳 어디에서도 일회용컵을 볼 수 없게 된다. 대신 매장에 새로 생긴 다회용컵 반납기를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 4개 매장을 중심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했다. 이 매장들에서는 매장용 머그, 개인 다회용컵 사용 외에 소비자 요청 시 보증금 1000원을 받고 스타벅스코리아가 제공하는 플라스틱 다회용컵을 통해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회용컵 넣으면 보증금 1000원 환급
소비자는 반납기에 다회용컵을 넣고, 스타벅스 카드 잔액이나 해피해빗 애플리케이션 내 포인트 또는 현금으로 보증금 1000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이때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 전문 기관에서 외관 상태 확인, 애벌세척, 소독침지, 고압 자동세척, 물기제거 및 자연건조, UV살균건조 등의 단계를 거쳐 세척된다. 세척 후 포장이 완료된 제품은 추가로 표면 오염도 측정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재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재사용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다회용컵은 폐기해서 업사이클링 재료로 사용된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3개월간 제주 4개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통해 일회용컵 20만개를 절감했고, 향후 제주도 내 전 매장 확대로 연간 500만개 이상의 일회용컵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타벅스코리아는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회용컵 매장 운영 지역을 확대해,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한다.
하익성 스타벅스 기획담당은 ”제주 권역 전체 매장 확대 도입까지 남은 기간 다양한 캠페인과 안내 등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일회용 컵 사용 감축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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