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톡톡] '위드코로나'에 해외여행 인기…코로나 걸리면 치료비 어쩌나
여행사 특가상품 출시 봇물, 항공사, 국제선 노선 재개 등 해외여행 분위기 확산
해외여행시 현지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여전…치료비만 수천만원 들 수도
해외여행자보험 질병 치료비 담보 가입 필요, 담보별 보험료와 보장금액은?
#.직장인 정모씨(40)는 요즘 해외여행지를 고르느라 분주하다. '위드코로나' 분위기 속 해외여행이 가능한 국가가 늘고 있고 백신접종자는 자가격리 14일 의무도 면제되기 때문이다. 정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근 2년간 해외여행을 하지못해 좀이 쑤셨다"며 "다만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거액의 치료비가 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할 것으로 예고하며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자가격리 면제를 받는 백신접종자들이 늘고 여행업체들의 특가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자연스레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하지만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시 거액의 체류비와 치료비를 부담해야 할 수 있어 여전히 해외여행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으로 해외에서 발병한 질병 치료비를 어느정도 보전받는 것이 좋다.
해외서 코로나 감염, 병원비 어쩌나
이처럼 많은 나라들이 백신 접종증명서와 음성확인서를 기본으로, 실내출입증, 검역신고서 등의 일부 서류만 준비하면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한 상황이라 앞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외여행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해외여행을 여전히 주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백신을 접종해도 현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병원 치료비와 격리일수에 따라 증가하는 호텔 숙박비용 등 체류비 손해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한 국내여성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진료비만 4000만원이 청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최근에는 양국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현지 국가에서 격리 비용과 치료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비가 보장되지 않는 국가도 많기 때문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해외 질병치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경우 가입한 해외여행자보험에서 '질병 해외의료비 담보'로 보상 받을 수 있다.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질병 해외의료비 가입한도는 1000만원부터 1억원 이상까지 가입자 본인이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 성인 남성 만 40세, 4박5일 기준, 해외여행자보험 보험료는 실속플랜이 7110원, 표준플랜이 1만4940원, 고급플랜이 2만6000원이다.
이때 실속플랜 가입 시 질병 해외의료비는 최대 1000만원까지, 표준플랜은 2000만원, 고급플랜은 3000만원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대체로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 가입 해외여행자보험의 질병 해외의료비 담보는 1000만~5000만원 사이에 형성돼있다. 보험료 1만원대 가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질병 해외의료비가 설정돼 있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더 높은 금액의 치료비 보장을 받고 싶다면 보험료가 고액인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에이스손해보험(CHUBB)의 해외여행보험 코로나플랜은 40세 성인 남성 기준, 4박5일간 보험료가 3만5090원으로 질병 해외의료비 보장을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보험료가 높은 대신 더 고액의 의료비를 보장받는 셈이다.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질병 해외진료비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귀국 후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국내 치료 시 비급여 도수치료비, 체외충격파치료비, 증식치료비, 비급여주사료, 비급여 MRI/MRA는 보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입회사에 문의가 필요하다.
전염병 보험금은 못 받을까
만약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보험금을 보장받고 싶다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서 판매하는 모바일 전용상품 'm특정감염병보험'을 가입하면 된다. 이 상품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메르스(MERS), 사스(SARS) 등 주요 특정감염병 사망을 보장받는 감염병 특화 보험이다. 보험료 500원으로 추가 비용 없이 1년 만기에 사망보험금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단 가입 나이는 19~60세로 제한돼있다.
한편 감염성 질병은 잠복기에 따라 해외에서 걸린 것인지 국내 발병인지에 대해 다툼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해외 발병이라는 의사 소견이나 해외 진료영수증 등을 챙겨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는 만큼 여행자보험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서 코로나19 감염을 대비해 질병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에 반드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인 가구 월평균 소득 315만원…생활비로 40% 쓴다
2‘원화 약세’에 거주자 외화예금 5개월 만에 줄어
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9개월 만에 하락
4국제 금값 3년 만에 최대 하락…트럼프 복귀에 골드랠리 끝?
5봉화군,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청년 농업인 유입 기대"
6영주시, 고향사랑기부 1+1 이벤트..."연말정산 혜택까지 잡으세요"
7영천시 "스마트팜으로 농업 패러다임 전환한다"
8달라진 20대 결혼·출산관…5명 중 2명 ‘비혼 출산 가능’
9김승연 회장 “미래 방위사업, AI·무인화 기술이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