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어요” 취·창업 원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역대 최대
1년 이내 일하기 원하는 인구 400만명
학원 등 취업 준비 중인 인구는 87만명
20대 취·창업 희망자 122만명 이르러
1년 이내 취업·창업을 원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400만 명에 육박했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데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취업 준비 중인 사람도 87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5일 통계청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만6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아예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이 취업하거나 실제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활동인구로 옮겨가게 된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다소 감소했으나 향후 1년 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9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7000명(2.2%) 늘었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 특성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년 내 취업·창업 희망자 비중은 23.8%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취업·창업 희망자가 122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이 83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30대(67만9000명), 50대(61만3000명), 40대(58만1000명) 순으로 기록했다.
1년 내 취업·창업 희망자 가운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는 사람은 267만7000명(67.0%)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실제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은 87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03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취업·창업 희망자 대다수는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자를 선호했다. 이들이 희망하는 고용 형태가 임금근로자 93.7%, 비임금근로자가 6.3%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일제(70.8%) 근로 희망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시간제(22.9%), 자영업자(5.9%), 무급가족종사자(0.4%) 순이었다.
취업 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을 제시한 경우가 4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나 가사·육아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은 2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위축됐던 고용시장이 조금씩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일을 하거나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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