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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데 차는 무슨"...신차도, 중고차도 안 팔려

고물가·고금리 영향...차량 판매, 올해 급락
신형 차종도 적어...저렴한 소형차 인기 ↑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는 물론 합리적으로 차량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가 찾는 중고차의 판매량도 함께 하락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는 14만1110대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줄어든 수치다. 가격대가 높은 수입차는 특히 판매량이 줄었다. 올해 4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4% 줄어든 7만6137대에 그쳤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판매량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의 수도 줄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4월까지 81만9841대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00대가량 줄어들었다.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의 관심도 소형차에 쏠렸다. 올해 4월 중고차 거래 건수는 21만2844대를 기록했는데, 이 시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경차인 기아의 모닝이다.

차량 구매를 피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지나친 지출을 피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앞다퉈 할인 경쟁에 나섰다. 차량 구매의 수요가 줄어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주요 수입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승용차와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2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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