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일주일③] 거리두기 풀렸지만 ‘배달 앱’ 인기는 여전
배민 이용자 수 한달 전보다 20만9000명 증가
쿠팡이츠는 20만2000명 늘며 추격
정부의 외식 할인 지원사업도 영향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8월 30일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후 428일 만이다.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이 해제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에 의뢰해 ‘위드 코로나’ 전과 후(10월 3~9일, 10월 31일~11월 6일) 일상생활의 변화를 분석했다. [편집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에도 배달 앱 이용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면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음식점을 찾는 이가 늘면서 배달 앱 이용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과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코노미스트]가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에 의뢰해 종합한 자료를 보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앱 이용자 수는 1578만명을 기록했다. 10월 첫째 주(10월3~9일) 이용자 수가 151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5% 증가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배달 앱 3사의 주간활성사용자(WAU)를 비교 분석한 결과 배달 앱 시장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배달의민족(배민)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이후 일주일간 배민 이용자 수는 1098만4000명을 기록했다. 한달 전 이용자 수가 1077만5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만9000명(1.9%)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쿠팡이츠의 인기가 많았다. 11월 첫째 주 기준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153만2000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이용자(133만 명)보다 20만2000명 늘었다. 요기요는 12만6000명 늘어난 312만7000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배달 앱의 인기가 식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의 소비가 전체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워드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더 많이 외식하면서 배달 앱을 이용한 음식 주문도 늘렸다는 뜻이다. 정부가 이달 초 재개한 외식 할인 소비쿠폰 사업도 외식과 배달 앱 이용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 할인 지원 사업은 지난해 도입한 소비쿠폰 지원 정책의 한 종류다. 2만원 이상 4번 결제하면 1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이전 사업에서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배달 앱 등 비대면 외식에 한해서만 지원했지만, 이달부터는 대면 외식까지 할인 대상을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155억원을 배정한 이 사업을 지난 10일 종료했다. 최소 155만명이 외식과 배달 음식 주문으로 혜택을 본 셈이다.
정부는 신용카드를 통한 할인 지원 사업은 종료했지만, 지역화폐를 통한 외식 할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에 배정한 예산은 총 25억원이다.
※ 이번 조사에는 TDI가 개발한 데이터 드래곤 플랫폼을 활용했다. TDI는 180여개 제휴 앱을 통해 통합 1400만명의 모바일 패널로부터 APP Profile(앱설치‧활성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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