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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편의점 손잡고 대박”…몽골‧말레이시아 CU 운영사, 상장하고 주가 2배 ‘껑충’

몽골 CU 운영사 시총 규모 10위권 내 안착…유통 대장주로
마이뉴스홀딩스 CU점포 확대 가속화…주가 2배 이상 뛰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주식거래소에 몽골 CU 상장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 BGF 리테일]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와 ‘마이뉴스닷컴’. 몽골과 말레이시아 유통기업인 이 두 회사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CU를 만나 승승장구하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CU와 파트너 계약을 맺은 지 3년 만에 몽골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금액을 달성했다. 마이뉴스닷컴 운영사 마이뉴스홀딩스 몸값도 연일 상승 추세다. 두 기업 모두 편의점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어 향후 기업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CU, 일본계 누르고 시장 1위로…몸값 고공행진  

업계에 따르면 몽골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의 해외사업 파트너사 센트럴 익스프레스가 오는 15일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해외 프랜차이즈 법인이 상장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몽골 편의점은 일본계 써클 K가 장악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CU가 140개 넘는 점포를 운영하면서 시장 1위에 올랐다.  
 
BGF리테일과의 MFC 계약 체결 3년 만에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9일 몽골 IPO 사상 최대 규모인 공모 금액 250억 투그릭(한화 약 103억)을 목표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 공모주 청약은 공모 첫날 IPO 주간사의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 속에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총 5일(영업일 기준)간의 공모 끝에 공모금액은 목표 금액의 1.6배가 넘는 401억 투그릭을 달성했다. 청약인원도 종전 최다 기록인 6000명을 훌쩍 넘어선 1만여 명이 몰렸다. 총 공모 금액과 청약인원 모두 몽골 IPO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BGF리테일의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도 CU를 만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마이뉴스홀딩스 주가는 BGF리테일과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하기 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말레이시아 CU 20호점 텐키아라점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마이뉴스홀딩스는 로컬 편의점 브랜드 마이뉴스닷컴을 운영 중인 유통기업이다. 올해 4월 CU 1호점을 내고 현재 20호점까지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530여 개에 이르는 기존 마이뉴스닷컴 점포도 점차 CU로 전환할 계획이다.  
 
CU 효과는 눈으로 증명되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은 이미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현지 경쟁사 5배 규모를 달성했다. CU의 운영 노하우를 적용한 떡볶이, 김밥 등 즉석조리 식품과 간편식 제품이 점포 매출 75%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매출을 견인한 덕분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편의점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맹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면서 “현재 말레이시아 CU는 직영점으로만 운영 중임에도 가맹 문의가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내년 시행 예정인 가맹 상담회를 위한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U 출점 전역으로 확대…한류 플랫폼 역할도  

업계에선 CU를 기반으로 두 기업의 사업 확장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몽골 CU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봉쇄조치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65개 신규점을 오픈해 연말에는 170개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1~10월) 대비 83.7% 급신장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현재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약 74%에 이르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2022년 3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뉴스홀딩스도 쿠알라룸프르를 넘어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CU 출점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랜드마크인 겐팅 하이랜드에 연내 입점을 확정했다.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패낭, 말레이시아의 경제특구인 조로바루 등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성공적인 IPO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CU의 우수한 사업 역량과 브랜드 파워, 높은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맞춰 오징어 모양 핫도그를 출시하고 가위바위보 게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K-컬처를 입힌 차별화 마케팅을 선보이며 한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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