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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유럽 이어 미국서도 GCT CMO 인수 나서… CBM 투자 협상 진행 중

CBM, GCT 생산 관련 전 분야 핵심 역량 보유
지난 3월 프랑스 GCT CDMO 기업 이포스케시 인수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유럽 선도 계획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 [사진 SK그룹]
지난 3월 유럽의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위탁생산(CMO) 기업을 인수한 SK그룹이 미국에서도 동종 기업 인수에 나선다. 글로벌 GCT CMO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SK㈜는 미국 필라델피아 기반 GC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으로, 연내 계약 체결 및 딜 클로징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프랑스 GCT CDMO 기업인 이포스케시 인수 후 약 8개월 만에 성과다. SK㈜는 CBM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선도 GCT CMO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GCT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다.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을 통해 현재 가장 큰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BM은 SK㈜의 투자와 함께 순차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 이상의 GCT GMP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4년간 2000여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CBM 경영진은 GCT를 포함한 바이오 CMO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CBM은 GCT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기업이다. 서비스 영역은 ▶공정 개발 ▶GCT 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디자인과 생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 생산 등이다.  
 
SK㈜는 이미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2018년 미국·유럽·한국에 생산 체계를 구축, 글로벌 탑 5 CMO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를 통해 바이오 CMO 시장에 진출한 SK㈜는 CBM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 신약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MO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됐다.  
 
SK㈜는 현재 글로벌 CMO 통합 법인으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SK팜테코 아래에 한국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두고 글로벌 통합 운영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GCT C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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