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증환자 병상 90% 넘게 찼다…위중증 환자 역대 최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 78%, 1154개 중 906개 사용
충청 중증 병상 가동률 95%, 대전에 남은 병상 없어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섰다.
3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91.0%의 가동률을 보였다. 이는 전날 87.8%와 비교해 3.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병상 345개 중 314개를 사용 중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86.9%, 83.5%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증 병상 가동률은 88.5%였다. 수도권에서 남은 중증 병상은 서울 31개, 경기 33개, 인천 13개다.
이날 오전 서울 시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중증 병상는 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14개 병상이 남아있었으나 하루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41개, 37개 병상을 모두 사용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20개 병상 중 19개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남은 병상은 각각 2개(38개 중 36개 사용), 3개(31개 중 28개 사용)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5%다. 전날 76.9%에서 1.6%포인트 올랐다. 1154개 병상 중 906개 병상을 사용 중이다. 특히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상황이 심각하다. 이 지역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95.0%에 달하며, 대전은 남은 병상이 없다. 충북과 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6.9%, 94.7%다. 세종에는 6개 중증 병상 중 4개가 사용 중이다. 광주도 29개 중증 병상 중 25개가 사용 중이어서 4명의 중환자만 받을 수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엿새 연속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은 6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전날 특별방역대책으로 병상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삼는 방침을 내놨다. 아울러 지난 5·12·24일 발동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준중증 병상 454개, 중등증 병상 692개, 비수도권 267개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추가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갖춘 전담병원도 추가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증부터 중등증 병상을 모두 운영하는 거점전담병원을 새로 지정하고, 중등증병상(2063개)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에서 추가로 병상을 설치하면 병상 간 이격거리 기준(일반입원실 최소 1.5m·중환자실 최소 2m)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하나의 병실에 입원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늘리도록 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APEC CEO’ 서밋 의장된 최태원 회장…‘b·b·b’ 엄치척 의미는
2기업가치 70조 머스크의 ‘xAI’…“엔비디아 칩 10만 개 매입 예정”
3윤-시진핑, 한중정상회담서 방한-방중 서로 제안
4불법과 예술의 경계에 선 ‘타투’
5비트코인 9만1천달러선 반등...'장기 대량 보유자' 매각 움직임 포착
6까딱하면 돈 못 받아...‘돌연 폐업’ 상조업계 괜찮나
7비트코인 주춤, 기우였나…9만1천 달러선 회복
8성폭력 재판 중인데…협박에 미성년자 간음까지
9"이 돼지 해고해라" 트럼프에 욕설 날린 여배우 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