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강자로 떠오른 ‘패션 PB제품’…외출 늘자 의류 수요 ‘쑥’
주요 홈쇼핑 3사, 올해 히트상품 톱10 공개
주문수량 상위 10위권 중 절반 이상 패션 브랜드
1위부터 9위까지 PB제품이 차지한 곳도
‘패션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 제품이 TV홈쇼핑 강자로 떠올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TV홈쇼핑 3사의 2021년 히트상품 상위 10개 항목 대부분을 패션품목이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지난 11월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외출이 늘자 의류 수요가 커졌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날 롯데홈쇼핑은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올해 히트상품 톱10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집콕’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았던 반면 올해에는 아우터와 레포츠 의류 등으로 소비가 집중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극복할 수 있는 야외활동 관련 상품 소비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주문수량 상위 10위권의 절반 이상을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고, 골프나 캠핑 등 레저 수요도 반영돼 레포츠 브랜드도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1위는 3년 연속으로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2위는 롯데홈쇼핑 자체 브랜드(PB) ‘조르쥬 레쉬’였고, 또 다른 PB ‘LBL’은 4위에 올랐다. 레포츠 브랜드 ‘지프’는 6위, ‘캘빈클라인 퍼포먼스’는 7위, ‘몽벨’은 10위를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1위 9위까지 패션 PB가 차지했다. 1위에는 4년 연속 ‘더엣지’가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골프웨어 브래드 ‘장 미쉘 바스키아’가 2년 연속 히트상품 순위에 올랐다. 올해 3월 처음 선보인 ‘까사렐’과 지난해 론칭한 ‘세루티 1881 팜므’는 처음으로 10위권 순위에 진입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상위 10위권 중 패션 브랜드가 6개를 차지했고, PB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1위는 ‘이상봉에디션’으로 현대홈쇼핑이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2위에는 현대홈쇼핑의 PB ‘라씨엔토’가 이름을 올렸다. 이 브랜드는 타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을 1개만 단독 구성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임태윤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단독 브랜드와 PB 상품 개발에 발 빠르게 반영한 결과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패션 상품 판매량이 큰 성장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과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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