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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회장 “창사 50주년 중심엔 현대중공업”

“핵심 키워드는 혁신 통한 가치 창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사진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내년 현대중공업그룹 50주년의 중심에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해온 현대중공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사가 곧 우리 그룹 역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 우리 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이라며 “구체적 실천 과제는 사업 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구조 혁신에 대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권 회장은 “조선‧해양 부문에선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의 적극 진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혁신에 대해서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것부터 시작이라는 게 권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것은 모든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과제이지만, 특히 저를 포함한 리더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며 “임원은 임원답게 자기 역할을 해야 하고, 대표이사는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해야 할 일에는 엄격해야 하고, 적어도 후배 직원이나 동료로부터 그 결과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기술의 혁신에 대해서는 “우리 그룹은 GRC(판교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GRC 시대는 우리의 근무 방식과 생활 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어 “GRC 입주를 계기로 가장 총력을 기울일 부분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의 혁신에 대해서는 “시스템의 혁신은 기존 시스템의 재정립에서 출발한다”며 “제도와 시스템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도 있지만, 생물처럼 움직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각 사별로 시스템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여기서 나온 생각과 방법들을 각 사별로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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