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타파한 삼성전자 新 인사제도, 내년부터 시행
새 인사제도 개편안, 임직원 60%대 동의 얻어
30대 임원, 40대 CEO 등 과감한 발탁 승진 가능해져
삼성전자가 새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해 임직원 과반의 동의를 얻어내면서 내년부터 절대 평가 중심의 인사평가 등을 실시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새 인사제도에 대한 임직원 동의 절차를 진행한 결과 60%대 동의를 얻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31일 사내에 공지했다. 동의절차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기존 상대평가 중심의 인사평가를 절대평가 중심으로 바꾸고 승진의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완화해 30대 임원, 40대 CEO(최고경영자)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새 인사제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이번에 그 과정을 마무리 한 것이다. 근로기준법 94조는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새 인사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30대 임원, 40대 CEO와 같은 과감한 발탁 승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부서장의 업무 코칭 ‘수시 피드백’, 5년마다 다른 직무·부서로 전환할 수 있는 사내 FA(Free-Agent), 국내·해외법인 간 일정 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 정년 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등의 제도도 도입한다.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 ‘자율 근무존’도 운영한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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