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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에디슨EV 대주주 주식 처분 예의주시”

FI 투자 결정 유보에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난항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흔들리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사인 에디슨EV의 주요 주주들이 지난해 쌍용차 인수 호재 이후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측은 에디슨EV 주요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이슈 때부터 주가가 많이 움직이면서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종목”이라며 “투자조합은 투자 주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해 (불공정거래 행위에) 많이 쓰는 수법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뉴스, 공시, 주가 흐름 등 부정거래 쪽으로 볼 수밖에 없는 모습이 드러났다”며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성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5~7월에 314억원을 투입해 에디슨EV 주식 213만여 주를 사들인 디엠에이치 등 투자조합 6개 가운데 지분율 5% 이상인 투자조합 5곳이 쌍용차 인수 호재 이후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들 투자조합 5곳의 에디슨EV 지분율은 지난해 5월 말 34.8%에서 같은 해 8월 11%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선 이들 투자조합 5곳이 최근 보유 주식을 전부 처분해 에디슨EV 지분율이 0%라는 얘기가 나온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지분율 5% 미만은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지난해 8월 이후 지분율 변동에 관해 확인하긴 어렵지만, 보유 지분을 정리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투자조합에 참여한 일부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의 지인이라는 말도 나돈다. 강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부 조합원은 ‘돈을 모아 (쌍용차 인수자금) 2700억원을 만들자’고 했을 때 참여했다”며 “주식을 팔든 말든 개인의 자유 아니냐”고 했다. 이어 “난 투자조합에 관여한 바 없다. 법을 어길 생각도, 회사(에디슨EV)를 뻥튀기해서 쌍용차를 인수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에디슨EV 최대주주는 에너지솔루션즈(16.67%)이며, 에너지솔루션즈의 최대주주는 강영권 대표(98.70%, 출자자 4명 포함)다.
 
여기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최근 투자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이를 두고 에디슨모터스과 키스톤PE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이에 대해 키스톤PE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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