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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컨퍼런스 첫 출전 SK팜테코 "2025년 매출 20억달러 목표"

올해 프리IPO 추진 예정…“합성의약품 역량 CGT로 잇는 선순환 집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SK팜테코 본사[사진 SK㈜]
 
SK㈜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자회사인 SK팜테코가 10일(현지시간) 개막한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비전 2025’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기업공개 계획을 구체화하고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첫 초청을 받은 SK팜테코는 비상장 기업 대상 프라이빗 트랙(Private Track)에 참가했다. 프라이빗 트랙 발표 기업들은 대개 1~2년 내 상장된다. SK팜테코는 올해 프라이빗 트랙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선 아슬람 말릭(Aslam Malik) SK팜테코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글로벌 탑 5 CDMO’로의 성장 비전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공유했다.
 
말릭 사장은 “지난해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 달러(약 8830억원)로, 2017년과 대비 약 7.5배 성장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합성 원료 의약품 사업에 더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ell and Gene Therapy)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25년에는 연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매출의 CDMO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사진 SK㈜]
말릭 사장은 SK팜테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미국-유럽-아시아 통합 생산 역량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장기계약 기반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SK팜테코가 미국, 유럽, 아시아에 보유한 모든 생산시설은 미국 FDA, 유럽 EMA 규정을 준수해 세계 주요 지역에서 고품질의 원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9년 SK㈜의 CDMO 글로벌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SK팜테코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 한국 외에도 지난 5년간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3건의 M&A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R&D 센터를 갖췄다.
 
특히 미국 앰팩은 2014년부터 FDA 심사관의 교육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우수한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SK팜테코의 고객 비중은 미국 65%, 유럽 30% 등이다.
 
SK팜테코는 합성 원료 의약품 분야의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CGT 투자로 연결해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도 강조했다. 말릭 사장은 “프랑스 선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이포스케시 인수와 미국 CBM 투자를 통해 미국과 유럽 내 생산 역량을 빠르게 확보했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3월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했고, 최근엔 CBM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팜테코는 지속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포스케시는 현재 건설 중인 제2 생산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현재의 2배인 10만 평방피트(약 3000평)로, CBM은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의 생산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향후 선진국 내 수준 높은 생산 역량을 보유한 SK팜테코가 글로벌 업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SK㈜는 기술∙컴플라이언스 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 사업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지원할 것이며, 상장 계획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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