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지주회사 및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12일 단행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류경표 한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장으로 전보했다. 류 사장은 그간 그룹 전반의 핵심 물류 사업에 대한 경쟁력 및 재무 건전성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는 진에어 전무로,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는 정석기업 전무로 각각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승진 임명된 류경표 한진칼 사장, 이승범 한국공항 사장, 박병률 진에어 전무, 권오준 정석기업 전무 등은 각각 각사의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안교욱 한진관광 상무도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진그룹은 추후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결 등 각사의 정해진 절차를 거쳐 이들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조현민 한진 부사장과 함께 노삼석 한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한진은 기존 노삼석 사장과 류경표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삼석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사장은 한진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특히 물류 사업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접목하고,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사장이 친환경 물류 기반을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는 게 한진그룹 측의 설명이다.  
 
유종석 한국공항 전무와 최정호 진에어 전무도 각각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한진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화된 경영 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심사 진행 경과에 따라 추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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