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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상하이, 올 들어 벌써 100여 개 프로젝트 착공…정초부터 '분주'

[신화] 상하이, 올 들어 벌써 100여 개 프로젝트 착공…정초부터 '분주'

(상하이=신화통신) 허신룽 정쥔톈 기자 = 2022년 새해 정초부터 상하이에서 기대감을 더하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소식만 꼽자면 이렇다. 1월 1일 중국 최초의 성(省)급 인민대표대회에서 제정한 데이터 조례인 '상하이시 데이터 조례'가 시행됐다. 4일에는 상하이 푸둥(浦東)국제공항 4기 확장 공사를 포함한 100여 개 중점 프로젝트가 착공됐다. 6일에는 상하이 '다섯 개 뉴타운(五個新城)'의 첫 번째 중대 프로젝트가 집중 착공(계약)됐으며 여기에는 산업∙환경∙민생 등 산업 관련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1월 첫 주부터 들려온 세 가지 소식에는 ▷고품질 발전 ▷고품질 생활 ▷고효율 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인민도시' 건설 계획이 여실히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라는 청사진을 펼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향후 상하이의 발전 방향은? 지난 4일 500억 위안(9조3천960억원) 이상이 투자된 중신궈지(中芯國際) 린강(臨港) 프로젝트가 가동에 돌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매월 10만 장의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향후 칩 제조를 핵심으로 설계∙설비∙재료∙패키징 및 테스트 등을 포함한 집적회로 산업사슬의 클러스터형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는 중신궈지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린강신구의 한 관계자는 1년에 50여 차례의 조정 회의를 진행하며 하루에 몇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서 첫 삽을 뜬 여러 프로젝트는 올해 고품질 발전의 문을 열고 상하이의 도시 영향력과 핵심 경쟁력을 모두 향상시키며, 특히 도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는 올해 질적인 성장과 양적인 성장을 함께 추진하며 고품질 발전에서 중국 각 도시를 앞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연말연시 상하이 푸시(浦西)지역의 헝룽(恒隆) 광장에서는 세수가 처음으로 100억 위안(1조8천792억원)을 돌파한 빌딩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畢馬威)의 류밍(劉明) 중국 정부 및 공공 업무 자문 서비스 파트너는 고객 중 상당수가 회사 근처나 같은 건물에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개방 정책은 헤드쿼터(거대 기업 본사) 클러스터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산업사슬 내부의 전∙후방 기업이 같은 건물 위아래층에 입주하는 등 '빌딩경제(樓宇經濟)'의 선순환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상하이는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부와 외국인 투자 연구개발(R&D) 센터를 각각 800개, 500개 이상 보유해 중국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상하이는 올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표를 계기로 ▷디지털 무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역외 무역 등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초과학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하이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중국 국가 중대 과학기술 인프라는 총 14개에 달한다. 또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중신궈지 린강 프로젝트 등 일련의 중점 프로젝트를 추진해 '차보즈(卡脖子: 자체 핵심 기술 부족으로 외부 의존)' 기술의 난관을 돌파하고 산업사슬 및 공급사슬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 상하이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창장(長江)삼각주 생태녹색 일체화 발전 시범구 ▷훙차오(虹橋) 국제 개방 허브 등 중국의 국가 전략이 여실히 반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지대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살기 좋은 도시' 상하이 상하이 한복판 푸장(浦江) 동쪽 강변에는 엑스포 문화공원 북구가 조성돼 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했던 이곳은 강을 따라 공원과 녹지가 이어지는 엑스포 문화 공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빈장(濱江) 지역은 상하이의 금싸라기 땅으로 손꼽히며 이 지역의 시장 가치가 최소 1천억 위안(18조7천92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하지만 상하이는 노른자위 땅에 비즈니스 빌딩을 짓고 대대적인 개발을 추진하기보다 공원 녹지를 건설하는 것을 선택했다. 공원뿐만이 아니다. 자딩(嘉定)·칭푸(青浦)·쑹장(松江)·펑셴(奉賢)·난후이(南匯) 등 '다섯 개 뉴타운' 지역에선 새해 첫날부터 기계 굉음이 들려왔다. 상하이는 뉴타운 건설로 도시 계획의 혁신을 더할 예정이다. 다섯 개 뉴타운은 인프라 완비를 통해 공공 서비스 자원을 늘리고 교육∙의료∙문화∙체육∙양로 및 탁아 등 시설을 구축해 해당 지역의 기능과 주거 환경 수준을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하이의 주거 환경은 천만 명의 삶과 깊게 연관된 문제다. 야오카이(姚凱) 상하이시 주거건설위원회 주임은 "상하이는 보장성 임대주택을 늘려 신규 시민과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또 환경미화원·택배원 등 일선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주거 환경을 보장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기간 동안 보장성 임대주택 47만 채(가구)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같은 기간 신규 주택 공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메가시티' 상하이를 더욱 편리하게 2022년 상하이는 신축, 개조 등 방식으로 5천 개가 넘는 공공장소에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벤치를 조성했다. 도시 시스템도 더욱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상하이는 거미줄처럼 짜여진 지하 시설물, 촘촘히 깔린 도로, 빽빽히 늘어선 고층 빌딩 등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온라인 원스톱 행정처리 서비스 플랫폼 '이왕퉁반(一網通辦)'과 도시 공공시설물 관리 플랫폼 '이왕퉁관(一網統管)'이 상하이 전체를 연결하고 있다. '이왕퉁관'엔 67개 부서의 210개 시스템과 1천150개 앱(App)이 연결되어 있으며 도시 전체에 설치된 센서 및 CCTV를 통해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도시 거버넌스도 더욱 정교해졌다. 7천여 개 주차 공간을 클라우드에 연결해 유휴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상하이 시민에게 발급된 '쑤이선마(隨申碼)' QR코드는 '건강 QR코드' 기능과 함께 의료보험 카드도 대체할 수 있다. 올해 '상하이시 데이터 조례'를 비롯해 혁신적인 데이터 활용에 앞장설 상하이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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