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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난 뚫고 달렸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원, 영업이익 5조657억원

 
 
기아 신형 니로. [사진 기아]
 
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6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 대비 145.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 또한 18.1% 증가한 69조862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020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6359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3.1% 감소한 53만5016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는 9.1% 증가한 224만1343대가 각각 판매돼 전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고수익 레저차량(RV)과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와 믹스 개선,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도 선순환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20년 4분기 대비 1.6% 증가한 17조1884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1조175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020년 4분기 대비 12.8% 감소한 64만7949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4.2% 감소한 13만1668대, 해외에서는 14.7% 감소한 51만6281대가 각각 판매됐다. 
 
지난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하며 판매가 줄었다”면서도 “R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 등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판매는 가용재고 부족으로 감소했으나 주요 차종에 대한 신규 주문은 지속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 시장 출시 등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EV6와 신형 니로 등 전동화 차량과 글로벌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전기차 전환’에 집중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전용 전기차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에도 속도를 내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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