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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공매도 ‘1조원’ 넘은 LG화학, LG엔솔 역풍 무덤 되나

LG화학 공매도 거래대금 1조385억원, 일평균 519억원 달해
코스닥 공매도 1위는 엘앤에프, 거래량 비중 1위는 호텔신라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이 20거래일동안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으로 나타났다. [사진 LG화학]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 긴축 우려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으로 인한 수급 공백 등으로 코스피는 14개월만에 장중 2600선을 내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749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종전 최대였던 705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LG화학이었다. LG화학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385억원(일평균 519억원)으로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137억원)보다 277.8%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엔솔이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이에 대한 위험 회피(헤지)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LG화학 주가가 4.2% 오른 지난 7일엔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39%에 달하기도 했다.  
 
LG화학은 LG엔솔 상장 첫날 8% 빠지면서 급락했다. LG화학 주가 하락은 LG엔솔 상장 전부터 이뤄졌다. 지난해 1월 13일 종가 100만원을 찍으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에 등극했던 LG화학은 현재 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핵심 사업인 배터리가 빠져나가면서 황제주 등극 1년 만에 약 40%가 빠진 셈이다. 다만 지난 28일 LG화학은 전날보다 4.75%(2만9000원) 오른 63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적 분할 이후 상장한 업체들의 자회사·모회사 주가 갭이 크다”면서 “성장성이 큰 배터리 자회사의 상장으로 수급 부담 요인 등 모회사 주주의 권리 소외로 인한 주가 할인은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 대형 성장주들이 공매도 거래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6211억원, 일평균 311억원), 카카오뱅크(4726억원, 일평균 236억원), 네이버(4104억원, 일평균 205억원), 삼성SDI(3934억원, 일평균 197억원), 크래프톤(3893억원, 일평균 195억원), 셀트리온(3176억원, 일평균 159억원), 카카오(3064억원, 일평균 153억원)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이 1,2위를 차지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2919억원, 27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의 비중으로 보면 호텔신라가 28.35%로 가장 컸다.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188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업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선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존 10만6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목표가를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1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낮췄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면세점 수수료 증가에 따른 한계이익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등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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